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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정열 Apr 07. 2022

임원 워크숍에서 팀 R&R 논의하기

퍼실리테이터의 정보 처리와 정서 처리


1. 최근 10명 내외의 팀 단위 워크숍을 많이 진행합니다. 그중에는 참석 리더와 구성원이 '임원'과 '팀장'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룹사의 핵심리더인 임원의 의뢰로 소속 팀장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팀 간 R&R' 관련 토의였지요. 리더가 새롭게 부임하고 담당 조직 구조가 변화되는 시기입니다.


팀 간 R&R이 잘 정리되었는지 진단하고, 잘 된 점과 아쉬운 점을 성찰하며, 개선과제와 개선안까지 도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R&R처럼 민감한 이슈에도 건강한 대화를 꽃피우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퍼실리테이터의 '대화 온도 조절'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R&R 논의 시 '전체 조직 파워 향상' 관점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압니다. 동시에 참석자(팀장)들이 '개별 팀 성장'에 문제가 없도록 억울하지 않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전체/개별 조직 이야기를 오가다 보면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대화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다만 너무 차가워 분위기가 냉랭하게 되거나, 너무 뜨거워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적정한 참여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3. 퍼실리테이터 입장에서, 이는 참석자들 간의 대화 중에 드러나는 '정보'와 '정서'를 섬세하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먼저 '분명하지만 어렵지 않은 논점'을 알려주고, 냉정하게 성찰하도록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리된 각자의 의견이 열띤 토의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참석자들의 '참여를 이끄는 질문'도 필요합니다. 

(ex. A 내용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B팀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가요? C와 D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주시겠어요? 등)


분위기가 뜨거워지면, 충분히 고루고루 발언할 수 있도록 '발언 점유율과 시간'을 고려하고, '되말하기' 등을 통해 모두의 이해를 도우며 차분하게 진행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게 말이 되냐" 식의 비판이 나오며 서로의 마음을 뜨겁게 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는 '사실과 평가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서로의 상식과 관점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주고, '모두의 의견이 모두 동등하게 가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ex. A측면에서 동의하셨고, B측면에서 반대하셨네요.) 

어떤 내용이 중요한 사실인지는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기록'하기도 하지요.   


4. 어려운 일입니다. 동석한 K책임님의 친화력 덕분에 '워크숍 초반 편안한 대화 분위기'가 만들어져 큰 도움 되었지요. 저는 R&R 논의 당시, 지칠 정도로 집중하였고요. 다행히 워크숍 평가가 높아서 감사했지만, 돌아보면 아차 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잘했다면.. 참석자들이 '주인공이자 문제 해결사'라는 생각을 놓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 조직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가도록 정보와 정서 처리를 도우려 했지요. 


"하고 싶은 얘기를 다했다"는 팀장님들과 "경청하며 엄청 메모했다"하는 임원분의 소감이 기억에 남네요. 이날 참석자들의 회식은 좀 더 특별하지 않았을까요 ^^


#요런워크숍은 #모임장소도중요하지요

#안국역포레스트구구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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