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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정열 Apr 20. 2022

그런 워크숍은 비추입니다.

퍼실리테이터의 상담


한 달 간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고객사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다른 이슈 관련 이런 워크숍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조언을 구하셨다. (한 달간 프로젝트가 잘 됐구나를 느끼는 순간이다 ^^)


우리에게 의뢰를 하는 거니 당연히 오케이인데, 말씀을 잘 들어보니 '가짜 일' 같더라. 참석자들은 워크숍 목적과 과정에 공감하기 어려울 거고, 담당자들은 괜한 일에 에너지를 쓸 것 같았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조직 상황이 이러하신데, 이런 결과물을 그런 과정으로 얻으시면 이런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담당자께서 잘 들으시고 전화를 끊으셨다. 그리고 5분 후 문자를 보내셨다. 


"본부장님 말씀 듣고 질문드린 그 방식은 안 하기로 결정했어요. 조언 주셔 감사합니다"


동력이 생긴 이슈라 안 하기로 결정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 텐데,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었다니 나도 감사했다. 일을 함께 하며 스마트한 담당자라고 느꼈는데, 짧은 통화에도 이해력과 판단력이 남다르더라. 


고객사의 진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진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가짜 일'을 분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이걸 해주세요'가 아니라 '함께 고민해보자'라고 말하는 고객이 더 반가운 요즘이다. 


#가짜일말고 #진짜일하기 #REAL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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