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정열 Apr 27. 2023

Role play & Feedbacks의 7가지 방법

퍼실리테이티브 리더십 : 미팅 시연 & 피드백 과정


글로벌 제약사의 핵심 인재들에게 3년째 '퍼실리테이티브 리더십'을 알려드리고 '효과적인 미팅'을 실행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8시간 오프라인 교육 진행 ->  30분 미팅 설계 -> 2주 후 미팅 시연&피드백 과정'으로 이뤄졌네요.


지난주에는 핵심 인재 8명 각각 진행자가 되어 30분 미팅을 진행하고, 셀프/동료/전문가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실행&피드백 과정에서 느낀 점을 기록해 봅니다.


1. 리얼 이슈가 제일 좋다.


진짜 현업 미팅 주제를 선택하면, 진짜 회의가 진행됩니다. '핵심 인재 선발 기준' 등 저희가 몇 가지 논의 주제를 소개드리기도 하지만, 역시 세일즈 현업 고민을 풀어내는 진짜 주제가 역량 향상에 더 도움 되더라고요.



2. 빌런 역할이 중요하다. (고객사 담당자 협업)


담당자가 회의 참석자로 '빌런' 역할을 하면, 리얼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특히 경험 많은 담당 팀장님께 부탁드리면 미팅 주제에 따라 다양한 역할이 가능해지지요.


부정적인 부장, 무관심한 차장, 중언부언하는 협력사 담당자, 자기주장만 고집하는 리더까지.. 실감 나는 역할을 해주시니, 참석자들이 땀을 흘리면서도 어떻게 대응할지 진짜 고민하며 미팅을 진행하게 됩니다.   


전문가 피드백도 팀장님과 같이 했습니다. 3년간 호흡을 맞추다 보니, 말하지 않아도 'A 피드백은 팀장님이 하시겠구나. B 피드백은 내가 하는 게 좋겠구나'를 서로가 알게 되더군요. ^^



3. 시도와 실패를 격려한다.


잘하는 자리가 아니라, 배운 것을 시도하는 자리라고 격려합니다. 미팅을 그렇게 많이 하는데, 인생 처음으로 미팅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잖아요. 오프라인 미팅에서 온라인 보드 같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격려 드리고요.


관련하여 피드백할 때, 참석자 진행 시 '빛났던 순간과 잠재력 있는 강점'을 꼭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더 잘하실 방법을 알려드리면 좋더라고요. '잘한 점, 못한 점'이 아니라, '잘한 점과 더 잘할 점'입니다



4. 동료 피드백할 때 성장한다.


미팅 시연이 끝나고, 셀프/동료/전문가 피드백이 이어집니다. 특히 동료 피드백을 강조드리고 싶네요.


국제 공인 퍼실리테이터 (IAF CPF) 평가 방식처럼, 진행자 모두가 동료 진행자의 참석자가 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요. 동료의 미팅을 계속 보며 피드백하면, 미팅을 바라보는 눈이 바뀝니다.


첫 번째 피드백할 때와 세 번째 피드백할 때의 수준이 달라집니다. 어떤 세션은 동료 참석자들이 제가 얘기할 전문적인 피드백을 미리 다 말씀하셔서 난감하기도 했었지요 ^^;


혹시나 동료 피드백에 오류가 있다면, 제가 수정해 드리면 되고요.



5. '설계' 피드백 : 참석자의 정보/정서 처리를 시뮬레이션하게 한다.  


진행자가 설계한 대로 참석자가 미팅에 참여할 때, 참석자의 생각과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때 뭔가 끊기거나 뜬금없거나 관심 없을 것 같으면 문제가 있는 겁니다.


가령, 진행자 한 분께서 카테고리 별로 3개씩 대안을 미리 만들어와서, 참석자가 고르게 하여 빠르게 결론을 도출하려 했었지요. 그런데 참석자들이 '선택하기 싫었다'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은 선택지들이 있기에 고르기 싫었다는 겁니다.


이 경우 정보 처리를 효율적으로 하려 했으나 참석자 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6. '진행' 피드백 : 간결하게 포인트 레슨, 마무리는 종합적 원리로 알려준다


장황하면 안 됩니다. 해당 문제 장면을 짚어주고, 잘한 점과 더 잘할 점(대안)을 알려줘야 합니다. 아직 낯선 지식이기에, 콕 짚어 확실히 알려줘야 실행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종합적인 '원리'를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가령, 진행자가 부정적 참석자 (빌런) 대응에 고생했다면, <부정적 참석자를 대응하는 5가지 방법>에 대해 정리하여 알려주면 좋습니다.



7. 전체 마무리로 Quick Win을 응원한다.


미팅 진행을 해보고 피드백도 받았으니, 이전에 내가 아닙니다 ^^ 하지만 모든 내용을 현실에 적용해보려 하니 부담이 되지요.


그래서 자신 있게 실행할 수 있는 1가지부터 단계별로 해보시라 격려합니다. Quick Win하는 경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작은 실행에 자신감을 얻으면 다음 실행을 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근길에 회고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