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5의 한강

출근길

by 필마담

요즘 아침마다 피의 복수가 시작된다. 밤새 앵앵거리며 온몸에 별자리처럼 붉은 반점을 만든 모기와의 전쟁이다.


습해서인지... 아침이 되면 밤새 배불리 먹은 모기들이 욕실에 모여있다. 세수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하나, 둘씩 잡는다. 때는 벽에 붙어 있을 때다. 도구는 휴지 몇 장이면 된다. 신속 정확하게 일망타진하는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끝내 놓치게 되는 녀석들도 있다. 손뼉 치며 잡는 스킬까지 생기다 보면... 결혼 전 벌레를 보기만 해도 "꺄~" 소리 지르던 내가 떠오른다. 엄마는 용감하다더니 내 새끼 물릴까 봐. 물은 놈이 미워서 오늘도 피의 복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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