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의 한강

출근길

가방에 핑크색 임산부 배지를 달고 지하철을 타는 분을 보면, 그분이 자리에 앉을 수 있을지 서서 갈지 궁금해진다. 보면 임산부석에 바로 앉는 경우는 드물다. 임산부석이지만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앉아있을 때도 많다. 그럴 때면 괜한 오지랖이 생긴다. 일어나 달라고 말하고 싶고 아니면 다른 좌석에서 누가 양보해주지 않으려나 기웃기웃거리게 된다.

나 역시 임신기간 동안 지하철로 출퇴근하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괜히 걱정된다. 부른 배를 보게 되면 자리를 양보해주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은 임산부가 맘 편히 지하철을 타긴 어려운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