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일하다 보면 종종 간식거리가 생기는데, 개중에는 '아들 주면 좋아하겠다.' 싶은 게 있다. 그럴 때면 집에 가져가기 위해 가방에 넣어둔다.
집에 챙겨 온 간식을 본 아들은 "이거 머야?"라고 호기심을 보이더니, 먹기 위해 식탁의자에 앉는다. 오물오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얻은 걸 가져온 거지만 뿌듯해진다.
간식거리 중에는 '엄마 드리면 좋겠다.' 싶은 것도 있다. 집으로 챙겨 와 드셔 보시라고 엄마에게 권하면 엄마는 아들 주라고 하신다. 아이는 맛있는 걸 보면 먹이고 싶은 사람이다. 아들은 그렇게, 맛있는 걸 먹이고 싶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