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by 필마담

아무리 찾아도 입술만 적실뿐

배를 채우지 못한 너는 날지도 못하는구나.

나무 위에 올라 세상이 보고 싶었던 넌

나무 아래서 그저 구름만 보고 있구나.

창공을 가르는 날갯짓은 지난 추억일 뿐

다시 갈 수 없는 구름 위를 보며 울고 있구나.

너의 울음은 밤새도록 내 귓전을 맴돌고

지쳐버린 너를 나는 조용히 내 가슴속에 묻어둔다.

내 가슴속에서 너는 영원히 날고 있구나.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이의 안전 그리고 타인의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