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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월드 Sep 06. 2024

수사물은 믹스커피와 함께하세요.

형사놀이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기분이 상큼한 것이다!

늘어지게 자다가 들은 띵동소리가 급여 입금 알림 소리라 그렇다

생각했지만 생각을 더 해보니 오늘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방송되는 날이다.

역시는 역시였고 변영주 감독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원작이 있다는 것조차 모른 시청자의 입장에서 나날이 갱신되는 기대 이상의 재미에 기분이 아주 고조되고 있다.

이게 감칠맛나게 한 주에 2회분만 보여주면서 기다림의 미덕을 느끼게 해주는 OTT이전의 시청문화였는데.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물음표를 남기는 법이다..


누군가 죽을 생각이 없는 나에게 죽지 않아야 될 이유를 하나만 대라고 한다면,

"어제까지 보다 만 그 드라마의 다음화가 궁금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삶을 이어가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최근 들어 알게 되었다.

이렇게 다음회가 궁금해서 살지 않고 못 배기겠을 드라마를 쓰는 것이 내 버킷리스트에 추가되었다.

다시 일개 시청자로 돌아가서.

난 과장해서 말해 보면

자고로 드라마는 일단 어느 서의 형사과가 등장해야 재밌게 볼 준비가 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번 백설공주에서 형사과 외지인 형사의 행보에 집중하는 인데 이때 완벽한 몰입에 있어서 내가 빼놓지 않는 필수품이 있다.

바로 맥0 사의 맥0 커피믹스!!

수사물 보면 항공점퍼 퍼지게 입은 형사가 양손 중 한 손은 주머니에 무심하게 찔러 넣고

한 손엔 믹스커피를 들고 마시지 않는가.

시청 앤 형사놀이에 동참하는 맛이 쏠쏠하다.

해서 본방을 2시간 가량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난 점점 기분이가 고조되는 발걸음으로 믹스커피를 채워 놓으려 집앞 마트로 총총가며

이 글을 마무리 한다. 총총총.


+그리드 정새벽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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