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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월드 May 22. 2024

최악의 직업

연예인 내지는 유명인

요즘 또 세상 돌아가는 얘기가 야단스럽다.

누가 음주뺑소니를 쳤고 누가 갑질을 했다고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뻔히 게 되는 야단스러운 스마트 세상.

그런 한 세상을 살아가는 윤아무개(34)의 입장에서 현존하는 최악의 직업을 꼽는다면 단연 연예인이다.

직업으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팬도 돈도 많은 연예인은 아니면서 잦은 미디어 노출로 얼굴은 알려진 유명인이 더 최악이다.

움베르트 에코 저서의 한 구절을 인용하자면

평소라면 친구의 새로 산 넥타이조차 손가락질하지 않을 교양 있는 사람들이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을 봤을 땐 그 사람이 면전에 없는 양 손가락질하며 수근댄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단골 카페의 사장이 필요 이상의 한 마디를 건네기 시작하는 순간 그 카페와의 내적 작별을 고하는 갈수록 I가 확실한 윤아무개로선 유명인의 삶이란 하루하루가 미션 임파서블일 것이다.

혹자는 말할 수 있다.

그깟 자유 좀 내던지고 어마무시한 부와 사랑과 명예를 움켜쥐고 살아 보면 좋지 아니한가라고.

근데 요즘 세간의 중심에 서 있는 자들을 보니 역시나

그 부와 사랑과 명예는 그에 걸맞는 근본을 가지고 태어나 그것들을 받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본업을 성실히 해 나갈 자격을 갖춘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하드한 것이더라.

관종은 관종의 삶을 살아야 도파민이 충족되고 자유인은 나는 자연인이다로 살아야 비로소 살아 숨 쉬는 것이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끝.

모두가 알아 보는 인생이 될 바에야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자기만의 생으로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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