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면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안 보면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물리적인 거리가 심리적인 거리를 구속하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앞차를 추월해야 할 경우가 생기는데 물리적 거리는 충분한데 심리적 여유를 확보하지 못해 느림보 화물차 꽁무니를 따라 달리는 소심함을 보일 때가 간혹 있다 반대로 물리적 공간은 없는데 심리적 만용을 부리며 추월하다가는 난폭 운전자로 낙인이 찍히던가 자칫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몇 해 전에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는 물리적 거리로는 가늠할 수 없는 먼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내 가슴속에 아직 살아 계셔서 심리적 거리는 매우 가깝고도 가깝다 그대는 참 멀리 있다 자동차의 속력을 아무리 높여도 2시간이 걸린다 물론 물리적 거리는 상당히 멀지만 심리적 거리는 늘 그립고도 그리워서 지척이다 그대를 만나면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는 같아진다 그러나 또다시 헤어져야 하므로 물리적 거리는 증가하고 그리움과 보고픔이 서서히 커져서 심리적 거리는 차츰차츰 감소한다. 물리적 거리의 냉정한 현실은 심리적 거리의 뜨거움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남과 북으로 갈라진 당신은 어떤가요?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