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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05화
독립하기 위한 현실적인 준비
배우가 독립하기 위해 해야 할 일
by
청오랑
Jan 18. 2024
당신이 만약 지방에 살고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싶다면 보증금이 얼마인지 월세가 얼마인지 어디 지역에 거주해야 할지 등을 계획했으면 한다. 보증금이 필요하다면 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나처럼 무작정 올라와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하면 곤란한 일을 많이 겪게 될 것이다. 보증금이 필요하다면 부모님께 빌리든 일을 해서 모으든 해야 한다. 보증금만 있다고 끝이 아니다.
매달 나가는 월세도 계산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의 월세는 최소 40~50만 원이다. 물론 이보다 더 낮은 금액의 월세방도 있다. 당연히 월세가 낮은 만큼 질적으로 많이 떨어진다)
그리고 생활할 자금, 고정비도 꼼꼼히 계산해 봐야
한다. 난 이걸 '숨 쉬는 비용'이라고 부른다.
정리하면
1. 월세
2. 건강보험료 및 민간보험료
3. 공과금(수도세, 전기세, 가스비 등)
4. 통신요금(핸드폰·인터넷 요금, 구독료 등)
5. 엥겔지수(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
6. 대출이자(학자금 등)
7. 교통비
등을 따져봐야 한다.
앞서 말했듯 이건 숨 쉬는 비용에 불과하다.
또, 당신이 집에서 무심코 쓰는 치약, 샴푸, 클렌징폼, 두루마리 휴지, 로션 등의 생필품도 모두 다 비용이다. 그리고 자취를 하면 냉장고, 세탁기, TV,
전자레인지 등 최소한의 가전제품들도 필요하다. 이거 또한 비용이다. 이 비용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매우 중요하다.
난 이런 것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비참함을 많이 느꼈다. 한참 대학로(혜화)에서 공연하던 시절, 난 분명 매일 공연을 하고 일을 하는데 통장은 그야말로 텅장이었다. 월세 밀리는 건 일상다반사였고 나중에는 대학로 갈 차비조차 없었다.
더욱 비참한 건 집에 휴지가 떨어져 매우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난 두루마리 휴지살
돈조차 없었던 것이다. 솔직히 내 경우는 극단적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전달됐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이것들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다. 하지만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배우 생활에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다. 적어도 어느 정도 생활할 수준의 준비는 꼭 했으면 한다. 당신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따져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꼭! 노트에 메모해 보길 바란다.
예시를 보여줄 테니 참고하여 꼭 작성하길 바란다.
예시일 뿐이니 자신의 방법으로 꼭 작성했으면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
고정비.
숨 쉬는 비용이 얼마나 나가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고정비가 가장 중요하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저 금액이기 때문이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난
,
현재는 고정비를 정확히 적어두고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무식했던 과거의 난,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저 살아갔다.
'아! 내가 조금이라도 계획했더라면.'
keyword
월세
보증금
계획
Brunch Book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03
실패한 배우 이야기를 (굳이) 왜 들어야 하죠?
04
월세 500/30에 사는 배우
05
독립하기 위한 현실적인 준비
06
자취를 꼭 해야 할까?
07
네? 통장이 압류됐다고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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