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글 #61
나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 때로 나에게 상처의 말을 주곤합니다.
그럴 땐 상처가 더욱더 깊죠.
이런 경우 내가 받은 상처를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 관계 자체가 깨질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관계에서 내가 받은 상처를 상대에게 말하는 것이
그 사람이 나에게 진정 소중한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나와 단지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은
상처받았다고 말하는 나를 보며 오히려 자신이 더 서운함을 느낍니다.
우리 관계라면 그 정도 말은 받아 줄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는 거죠.
관계의 중심이 자신에게 쏠려 있는 겁니다.
그런데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받은 상처를 보며 자신이 더 많이 아파합니다.
나의 상처가 곧 그 사람 자신의 상처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