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리치
재밌는 말을 들으면 기억에 남지만 상처되는 말을 들으면 가슴에 남는다. 가슴에 제대로 한번 꽂히면 그것은 한달, 1년, 10년... 혹은 평생 동안 남은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 필자의 경우도 20여년전 들었던 상처되는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
말이 칼이 되어 가슴에 꽂히면 그 순간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나쁜 기억은 그것에 얽매이게 하는 힘이 매우 강하다.
그것에 얽매이면 사람은 의지력을 잃는다. 의지력을 잃으면 시간을 빼앗기는 것과 같다. 결국 나쁜 말은 그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의 시간을 1년, 10년, 평생동안 빼앗아 간다.
시간은 곧 생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시간부자 26화 :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
내가 살아있는 시간은 내 생명의 기간이라 말할 수 있다. 내 시간의 일부를 빼앗긴다면 그것은 내 생명의 일부를 빼앗기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의 생명을 1년, 10년, 평생동안 빼앗아 갈 수도 있는 것이다.
더이상 시간을 뺏기지 않으려면 말을 내뱉은 이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치유가 되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 부터라도 더이상 시간을 뺏기지 않게 막을 수는 있다.
안타깝게도 상처를 준 사람은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다. 상처받은 사람만 속앓이 할 뿐이다.
내 소중한 시간만 잃어갈 뿐이다. 내 소중한 생명만 줄어들 뿐이다.
결국 나만 손해를 보게 된다. 세상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데 나혼자만 피해를 입게 된다.
그래야만 나의 소중한 생명의 시간이 더이상 줄어들지 않고 지켜질 수 있다.
말하면 '소심하다' '뒤끝있다' '까다롭다'로 불리게 될까봐 두려울 거라는 걸 안다.
그런데 '소심하다' '뒤끝있다' '까다롭다' 는 가해자의 표현임을 알아야 한다. 이 상황을 100%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이기적인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만약 상대가 내 얘기를 듣고 '소심하다' '뒤끝있다' '까다롭다'의 반응을 보인다면, 애시 당초 그 사람은 내게 상처를 줬던 말이 나의 단점이 아닌 그 사람의 이기심에서 나온 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더이상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할 이유가 없다. 그러니 무서워 할 이유도 없다.
그러한 인간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의 소중한 시간이자 생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때로 나와 가깝고도 소중한 사람이 나에게 상처의 말을 주기도 한다. 그럴 땐 상처가 더욱 깊다. 이런 경우 내 상처를 표현함으로 인해 그 관계가 깨질까 두려워서 참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나의 소중한 시간을 잃게 만드는 일이다.
이런 관계에서 내 상처를 말하는 것은 이 사람이 내게 진정으로 소중한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나와 좋은 관계에 있는 사람은 상처받았다고 말하는 나에 대해 오히려 더 서운함을 느낀다. 자신의 그 정도 말은 받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받아주지 못한 것에 대해 더 큰 상처를 받는다. 관계의 중심이 자신에게 쏠려 있는 것이다.
나와 좋은 관계를 떠나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받은 상처에 대해 더 많이 아파한다.
나의 상처가 곧 그의 상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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