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리치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53.2%, 대학생 58.8%가 가족과 식사를 자주 못한다고 답했다.
당신이 앞으로 평생 동안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식사 시간은 얼마나 될까...
좀더 피부로 와닿게 가족을 부모님으로 세분화시켜 보겠다.
당신은 이제 막 독립하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27세 청년이다. 당신이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총 식사시간을 계산해보자.
[시간부자만 알고 있는 소중한시간 : 7화 - 부모님과의 남겨진 시간]에서 처럼 같은 설정으로 당신의 환경을 세팅해보겠다. 한달에 2회 부모님을 만나는 것으로 가정했다. 주말인 토요일 오후에 부모님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자고, 24시간을 보낸후 일요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토요일에는 저녁식사 약 90분, 일요일 아침 식사 약 60분으로 설정해보자.
한달이면 총 300분 = 5시간
1년이면 총 60 시간...
27세인 당신의 부모님의 나이는 28년전 당시 청년들의 결혼 적령기를 고려했을 때, 아버지는 56세 어머니는 53세로 추정된다. (계산 추정 방식은 7화 - 부모님과의 남겨진 시간을 참조)
아버지가 100세까지 살아계신다는 가정이면 약 44년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주어진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총 식사시간은...
60시간 x 44년 = 2640시간
110일...4달이 채 안된다.
당신이 부모님과 90분동안 저녁식사를 하고 1시간동안 아침식사를 한다는 가정에서다.
당신의 경우 실제 그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가
식사시간은 가장 질이 높은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시간이며 함께 마주 앉아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가족과 함께 하는 가장 행복한 시간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당신은 그 식사시간 마저 스마트폰을 보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식사 중에 티비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위의 설정 시간을 다시 한번 봐보자.
한달에 총 5시간...즉 이 설정은 부모님을 매주 찾아가서 1시간씩 같이 식사를 하는 것과 같은 시간이다.
그래도 4달이 채 되지 않는다. 당신이 27세라는 가정하에...
당신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그 시간은 훨씬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37세라면 약 85일... 3달이 채 안되며
당신이 47세라면 약 60일...2달이 된다.
독립한 당신이 보름에 한번씩 부모님과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주마다 찾아가서 1시간씩 같이 식사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 시간들 마저도 현실적으로 굉장히 큰 노력이 필요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시간을 더 늘려보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만, 잠깐 동안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평생을 그렇게 하기는 힘들거라는 걸 당신이 가장 잘 알것이다.
그저...남겨진 그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거라 생각한다.
당신에게 주어진 그 시간들을 먼저 확인해보자. 그리고 이제부터는...
식사시간에 티비를 끄고 스마트폰을 내려 놓자.
그리고 온전히 그 시간에만 집중하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