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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Jul 12. 2018

51화 - 결혼 생활의 시간

타임리치

- 영화 [ 번지점프를 하다 ] -



"이번엔 여자로 태어나야지."

"그런데 나도 여자로 태어나면 어떻게 하지?"

"그럼 또 사랑 해야지 뭐..."


-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대사 중 -


2001년 영화가 상영됐을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나는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기사에는 '동성애'코드 영화로 보도가 되었고, 문화적인 거부감은 내 기억속에서 영화를 잊혀지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결혼한 지 3년차가 되었을 무렵 싱어송라이터로서 아내를 위해 만들었던 노래를 잠깐 소개 한다.


"남자인건 알지만 여자인건 알지만

 가끔 헷갈릴 때가 있긴 해

 숨쉬고 있는 모습 가끔 확인해

 내 옆에서 살아있는 걸...

 .

 .

 남자여도 괜찮아 여자여도 괜찮아

 그 중간이어도 너는 괜찮을 것 같아

 남녀를 떠나서 하나뿐인 나의

 생명으로 느끼게 됐어

 어떤 모습이든 널 사랑해..."


- 노래 [결혼생활] 중 -


아내를 생각할 때 느껴지는 마음이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말해주고자 했던 메세지라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됐다.


진짜 사랑을 한 후 공감을 하게 된 것이다.


영화를 동성애 코드라고 말하는 것은 영화의 메세지를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머리로는 이해해도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가끔 물어볼 때가 있다. 결혼하면 어떻냐고...


나는 이렇게 얘기한다.


'겉치레 하나 없는 날것과 날것의 만남이라고...'


결혼 생활은 남녀의 사랑을 뛰어넘어 하나의 생명체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지 확인 시켜주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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