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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Jul 09. 2018

49화 - 꼰대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

타임리치

출처 : NEJM -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303989


질병 A에 ‘’라는 전통적인 치료법이 있어왔다. 그런데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라는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A에 대한 치료효과가  :  = 4: 6으로 뒤집혔다. 이럴 때 학계에서는...

질병 A의 치료는 ‘’ 가 아니라 ‘’ 이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질병 A의 치료를 ‘’로 할 경우 ‘’의 경우보다 20% 더 효과가 있다 라고만 얘기한다. 이후의 선택은 전문가의 몫이다.

의학에서 100% 확신의 주장은 찾아 보기가 거의 힘들다.

사람은 100%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발전과 변화가 거듭 이뤄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이 사람을 판단할 때 데이터에서 결론을 바로 도출하는 것보다는 데이터를 데이터로서만 받아들이는 것이 좀 더 위험을 덜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그거 그렇게 하는게 아니야.”
“나때는 말도 안되는 얘기였다.”

이런 꼰대의 얘기를 들으면 당신은 무슨 생각이 드는가...

‘지금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데 아직도 자기 얘기가 맞다 그러니...’
‘또 시작이다. 언제 끝나려나...’

아마도 곤혹속에서 귀를 닫으려 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그 꼰대의 얘기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상대는 강압적으로 얘기하는 꼰대가 아니라 조언을 해주는 좋은 선배로 바뀌게 된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상대가 꼰대가 되느냐 혹은 좋은 선배가 되느냐의 여부는 그 상대도, 제3자도 아닌 바로 당신에게 달려있다는 뜻이다.

꼰대는 꼰대라고 인식하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하나의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그 누가 권위적으로 고집스럽게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해도 그를 꼰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는 꼰대가 될 수 없다. 그냥 하나의 주장을 하는 선배일 뿐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태도는 어떠한가...



‘그 생각은 구 시대적 발상이야. 지금의 내 생각이 요즘 세상에 더 맞는 이야기지.’ 라고 생각하진 않았는가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주장만 하는 꼰대와 지금 당신의 태도와 다를 바가 무엇일까...

다를 바가 전혀 없다. 당신도 결국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밑바탕에는 당신의 생각이 옳다는 마음가짐이 깔려 있을 것이다.


선배의 주장이 굉장히 편협되고 비논리적이라 하더라도 상대는 내가 해본적 없는 경험을 한 선배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상대의 경험이 구시대적이라 해도 그 주장은 그 사람이 겪은 경험적 데이터에 근거하여 나온 주장이다. 그 주장이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다 생각이 들어도 무조건 배제만 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사람일은 100%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틀렸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선배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선배의 주장을 들어보려하지 않고 거부하기만 한다면 당신도 그런 선배와 똑같은 사람이 된다.

상대를 꼰대로 만드는 순간 당신 또한 꼰대가 된다.

아무리 꽉 막히고 거슬리는 선배도 내가 갖지 못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 내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데이터를 데이터로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나를 틀렸다고만 하는 그 사람의 태도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 사람의 경험이 그랬다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다'라고...

꼰대로 전락되기 직전의 상대를 당신이 그렇게 되지 않게 구해준 것이다.

이것은 진정으로 당신을 꼰대가 아닌 성숙한 어른으로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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