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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Jul 25. 2018

64화 - 빚을 내는 시간의 의미

타임리치




빚을 내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나를 더 상승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빚을 내는 목적이다.


여기서 부자와 일반인의 차이가 드러난다.


부자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빚을 투자로 이용하고...

일반인은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빚을 결제 수단으로 이용한다.


안정적인 면만을 본다면 일반인의 선택이 백번 옳다. 부자의 선택이 실패로 이어진다면 빚은 배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빚의 목적을 후자로 선택한다.


대신 성공적인 면만을 본다면 부자의 선택은 자산이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결과를 나타낼 것이다. 그래서 부자의 대부분은 빚의 목적을 전자로 선택한다.


가끔 부자를 흉내내는 일반인도 있다. 이들은 빚을 내는 목적 또한 부자를 따른다. 더 높은 발전을 위해 빚을 투자로 이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형편이 되진 않아도 부자와 같은 것을 빨리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깔려있다. 그 욕망은 이성적인 판단을 흔들어 버리고 결국 일단 사고 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집이다.



한국에서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어차피 오를 것이니 일단 사야된다...

부동산은 거품이고 언젠가는 꺼질 것이다...


팽팽한 의견의 차이가 있지만 사실 둘다 맞는 말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수요가 높으면 가격이 오르게 돼있다. 이 중요한 사실을 부자들은 항상 기억하고, 일반인은 잊어 버린다.


"20~30년전 집값을 생각해봐라. 집값은 결국 올랐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라는 이유로 일단 사고 보는 부자인 척하는 일반인도 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을 하나 놓치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격도 20~30년전에 비해 두세배는 올랐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지만 빚을 내는 목적은 굉장히 중요하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로 이용하는 부자는 미래상이 명확하다. 미래상이 명확하다는 것은 그만큼 공부와 조사에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에 알맞게 빚을 내고 실패했을 때의 대안도 마련해 둔다.


그러나 일반인은 미래상 보다는 현재의 욕망이 먼저 앞선다.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미래상으로 현재의 욕망을 타당화 시킨다. 이것은 무분별한 소비를 부추기고 결국 대책없는 빚더미를 안겨다 준다.


출처 : KB 국민은행


그래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집을 사려고 한다면 당신은 일반인이라고 볼 수 있다.


PIR이 무슨 의미인지...

경제 성장률과 관계가 있는지...

대출과는 무슨 관계인지...

금리와는 무슨 관계인지...

어떤게 인플레이션인지...

왜 그래프가 내려가고 상승하고 있는지...


에 대한 파악 없이 막연한 미래를 꿈꾸는 당신은 지금 욕망이 눈앞을 가리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전세, 월세, 그동안의 집값의 추세, 현재의 대출 한도 와 금리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20년 상환 담보 대출로 집을 사는 것이 현재의 나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빚으로 먼저 집을 사게 되면 빚을 갚아야 하기에 과소비도 줄이게 되고, 딴 생각안하고 열심히 갚다보면 내집이 돼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이다."


이 주장을 충분히 존중한다. 욕망을 떠나서 각자의 환경에서 최대치를 고려하여 결정한 선택이며, 20~30년후의 미래 대비책이자 그의 미래에 대한 가치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면 필자의 글은 읽지 않는 것이 좋다. 필자는 그런 가치관을 버리려는 입장이다.


학창시절, 20대 청춘의 시절...힘든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았던 이유는 10년후의 내 모습이 확실하진 않지만 노력하면 더 발전된 무언가가 돼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주말의 행복을 기다리며 평일의 고통을 견디는 느낌과도 같다.


20년에 걸쳐 갚아야 하는 부동산 빚은 20년후 나의 미래를 지금 미리 결정하고 20년간 내 노동의 시간을 팔아야 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입학할 대학이 이미 정해진 채로 공부하는 고등학생과도 같다. 주말의 행복이 다 끝난 일요일 밤의 느낌이다. 내일은 항상 월요일이다.


20년후 나의 최대치의 모습이 단지 그 집을 소유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면 지금의 삶에 활력소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그저 다른 소비를 더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필자 개인 가치관이며 주관적 느낌이니 동요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동요되는 느낌이 온다면 지금의 나의 위치와 빚을 내려는 목적 그리고 미래의 모습, 삶의 가치관에 대해 다시 한번 면밀히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희망을 미리 당겨서 맛본후 고통을 감내하며 살 것인가


희망을 기다리며 고통을 견디면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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