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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임리치 Aug 29. 2018

87화 - 성공하면 개인시간이 사라질까?

타임리치


"성공을 하면 막상 자신의 시간을 즐기진 못한대. 그게 성공이라면 나는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지금의 내 삶이 좋아."


성공한 사람들은 바쁘다라는 인식이 있다. 인식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주변에서 보고 들은 얘기, 혹은 매스컴에서 본 얘기, 드라마, 소설 등이 있을 것이다. 그럼 이렇게 바꿔서 표현해보자.



"범죄자의 대부분은 흙수저래. 흙수저와 친구가 되면 안될 것 같아."


범죄자 중에 흙수저가 많지만, 흙수저 중에는 범죄자가 아닌 사람이 훨씬 더 많다. 그러나 매스컴에서 보여지는 범죄자의 모습은 흙수저로 살다가 세상에 불만을 품고 범죄를 일으키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전혀 관계가 없는 두개의 카테고리가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러면 인식이 형성된다.



"부자들은 행복하지 않대. 돈에 눈이 멀어 가족의 소중함을 잊게 되는 거지."


아버지는 사업으로 가족에 관심이 없고, 어머니는 젊은 남자와 바람이 나고, 자식들은 학교에서 유명한 문제아며, 할아버지 할머니는 소통이 안되는 최고의 권위적인 꼰대 모습으로 아버지 편만 든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모습일 것이다. 드라마에서 흔히 다루는 소재이며 종종 문제를 일으키는 재벌 2세, 3세들의 뉴스에서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부자를 대표하진 않는다.  범죄자가 흙수저를 대표하지 않듯이...


부자들이 가족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지에 대해서는 이미 [시간부자 18화 : 부자들의 시간] 편에서 알아보았다. 실질적인 데이터를 접하게 되면 내가 알고 있는 많은 부분들이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편견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위의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1. 성공했지만 바쁜 사람들 -> 성공하면 개인의 시간이 없어진다

2. 범죄자는 흙수저다 -> 흙수저는 위험한 사람이다

3. 콩가루 집안의 부자들 -> 부자가 되면 불행하다


3개의 주장 중에 1번과 3번에 조금 더 신뢰도가 있고 설득력있게 느껴지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의 편견이 만들어진 주된 이유는 주변에서 접한 이야기들 때문이 아니다.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심리의 밑바탕에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의 심리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지는 게 싫으니 당신은 그것이 전혀 부럽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대상을 욕하고 부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쁜 소식을 접해야 한다. 결국 당신의 귀는 어두운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역시 그랬구나..."


더이상 다른 이야기는 들을 필요가 없다. 당신은 이미 확신했으니까...그래야 당신의 현재 위치를 위안받을 수 있다. 그들의 불행을 보며 당신의 행복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런데 알고 있는가


행복은 누군가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걸...





성공하면 개인시간이 사라질까? 저마다 성공의 기준이 다르지만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노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개인의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럼 예를 들어보겠다.


당신은 리더로서 성공하고 싶다. 폭넓은 지식과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그래서 퇴근후에 독서와 운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계획을 세워봤다. 오후 6시에 근무가 끝나고 저녁을 먹은 후 7시부터 8시까지 운동을 한다. 집에 와서 씻고 책상에 앉으니 9시가 훌쩍 넘는다. 1시간정도 독서를 하니 곧 밤 11시가 된다. 잘 시간이다. 지금의 모습을 보고 개인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는가?


반대로 생각해보자. 당신은 지금의 삶이 좋다. 딱히 무언가를 할 생각은 없다. 그냥 주어진 시간을 즐기고 싶다. 평일이라 약속은 없고 집에 오니 7시다. 씻은후 간단히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티비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SNS를 하니 곧 11시가 된다. 잘 시간이다. 지금의 모습은 누구보다 개인시간을 잘 쓰고 있다고 느껴지는가?


원치 않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될 때 시간을 버렸다는 말을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위의 두가지 삶 모두 개인의 의지대로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은 맞다. 차이는 딱 한가지다.


계획한 대로 사용하느냐 아니면 즉흥적으로 사용하느냐이다.


일상에 계획이 들어가면 군더더기의 시간은 없어진다. 단지 운동, 독서같은 단순한 계획에도 그렇다. 하루의 모든 시간이 나에 의해 조절된다. 그리고 모든 것은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닌 나의 뜻대로 움직인 개인의 시간이다. 그런데 아무런 계획없이 순간의 기분에 따라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시간만을 개인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둘다 나의 뜻이다. 다만 전자의 경우는 미리 계획한 나의 뜻이고, 후자는 순간의 기분에 따른 나의 뜻이다. 시간이 흐르면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전자는 계획한 대로 변화가 나타나고 후자는 순간의 기분에 따른 대로 변화가 나타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세우고 계획하고 노력해야 한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단계의 목표가 나타난다. 그렇게 목표를 하나씩 이루다 보면 성공에 가까워진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느 단계의 목표를 이뤘을 때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지 그 시점이 굉장히 애매하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었을 땐 다시 그 이상의 목표를 원할 수도 있다. 즉 성공이란 단어는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보통 아주 멀리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쉽다. 성공은 내가 원하던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목표를 이뤄야 한다. 그 작은 목표는 그 시점에서 내가 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작은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것 또한 하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작은 성공들이 모여 큰 성공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성공은 최종 도착지가 아니다. 작은 성공들이 모여서 쌓여가는 어느 한 시점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공한 사람은 그동안 작은 성공들 하나하나를 이뤄온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바꿔서 표현하면 작은 목표들 하나하나를 이뤄온 사람이다. 그 목표를 위해 수많은 계획들을 세웠을 것이고, 그 계획대로 시간을 조절하며 살아왔을 것이다.


출발점은 계획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 계획은 자신의 뜻이었다.


나의 뜻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바로 개인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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