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에서 처음 내담자와 상담할 때 제일 먼저 내담자가 얼마나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체크 한다. 특히 자신이 지금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감정, 사고, 행동을 체크한다. 보통 내담자들은 자신을 탓하지 않고 가족, 타인, 혹은 그 무엇을 가리키며 자신의 내면을 보려는 노력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담자는 그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하려고 자기 객관화 작업을 먼저 한다, 물론 가끔 지나친 자기 비하를 하는 내담자도 있지만.
너무 커다란 철학적 담론처럼 여겨지지만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 마음 헤아리기가 되겠는가?
대학원에서 자기 분석과 집단 상담을 하면서도 제일 먼저 했던 작업도 그래서 "나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기" 이다. 명찰을 만들고 별명을 지으면서 그동안 공부로 일로 미루어 놓았던 내 마음 들여다 보기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때 알았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고 있었구나
내 마음 저 밑바닥에 어떤 무의식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체 '욱 ' 하고 올라오는 감정들을 담아 내지 못하고 너 때문이야 라고 또 외치고 있는 건 아닐까?
너무 힘들고 지쳐서 내가 나를 책임지기 어려울 때 전문 기관을 찾아 심리 전문가와 차를 한잔 마시면서 심리적 안녕을 해 보는 것도 삶의 작은 위로와 자기 돌봄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