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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엽 Apr 15. 2020

왜 미국의 경제 역사 일까?

 미국 경제 역사 이야기 01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역사적 사실은, 조용히 흐르고 있는 시간의 흐름과 연결되어 있다.


이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과 현상들이, 서로 부딪히고 충돌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결과로 나타난 놀라운 사실을 '역사적 사건'이라 칭한다.

 

사실 '역사적 사건'은 일상생활에 바쁜 개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거나, 운명을 바꿀 만큼 내면적인 정서와 가치관을 흔들어 놓지 못한다.


단순히 하나의 사건이나 사고로 기억될 뿐, 그러려니 여기면서 잠깐의 이야깃거리로 여기게 된다. 심지어는 한눈에 흘려보고 지나가는 단순한 텍스트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심드렁하고 무의미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내 삶과 전혀 상관없으리라 생각했던 하나의 사건을 통해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면서, 과거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교훈을 얻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가깝게는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욕심과 탐욕이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는지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역사적 사건은, 내 의지와 정서적 상태와 상관없이 값비싼 교훈을 던져주게 된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고, 알지 못했고, 배우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뒤통수를 얻어맞은 충격은 2배 이상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역사를 통해 배우는 교훈


과거에 유사한 사건이나 경험, 학습의 과정이 있었다면, 더 작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적은 노력으로 충분히 대응하고 준비하여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발전되고 성장한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사전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놓는 것이다.


이것이 역사를 배우면서 알게 되는 신비하고 놀라운 경험이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값비싼 교훈을 내고 알게 된 경험이, 앞으로 닥쳐올 비슷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책을 세울 방법이 되는 것이다.


역사의 교훈은 아무리 지나치게 많이 배워도, 언제나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 가볍게 나열해 보고자 하는 미국의 경제사 이야기도 이와 유사하다. 인간의 욕구와 욕망, 그 안에서 생겨나는 본능이 경제적 동기를 만들고 여기서 파생된 일련의 사건들이 역사를 더욱더 발전시키거나 퇴보시키기도 한다.


어느 나라나 다 대동소이하고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미국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한 사례가 많이 존재한다.


아울러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 자체가 자세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는 좀 부족한 것 같고, 모른다고 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아 있는, 알 듯 모를 듯 한 애매한 영역에 속해있다. 더구나 미국의 경제사라니, 이는 더더욱 접근하기 어려운 미지의 영역에 속해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경제의 역사는 인간이 만들고 유지해 온 삶의 여정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의 생활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곁에서 같이 움직이고 활동하면서 살아가는 생활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시간의 흐름에 모든 것을 맡긴 것이 아닌, 무언가 개선하고 기존의 것을 파괴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발전적인 이야기 이기도 하다.


때론 인간의 본능이 이처럼 무섭도록 놀라운 것인가 하는 '역사적 사건'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그것이 나의 경제적 활동에 제약을 주거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경제적 사건'은 그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간이 더 지나고, 그 영향력이 더 커졌을 때, 내 삶의 무언가를 잃어버린 느낌이 들 때 '아, 이러한 사건이 단순한 게 아니었네, 이렇게까지 영향을 주게 될 줄 몰랐네'하는 아쉬움과 한탄을 하게 된다. 그러한 경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나 자신을 원망하는 한편,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자책감도 느끼게 된다.


미국의 경제사는 언제나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에 의해 써졌다.


미국의 경제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앞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미국의 경제사도 이러한 목적으로 정리하고자 생각했다.


미국이라는 나라, 지구상의 인구수로는 5% 정도 되지만, 국내총생산 규모로는 지구상의 25%를 차지하는 경제 대국이다.


더구나 전 세계 자본의 50% 이상을 공급하는 뉴욕의 월스트리트는 '금융의 제왕'이라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역사적인 경제적 사건'은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정말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단편적인 답변보다는, 미국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경제적인 역사를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그 속에 담겨 있는 사실을 적어 보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비록 전문적인 학습과 체계적인 방법론을 통해 정리된 자료와 내용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 관심을 두고 지켜본 다양한 경제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골라 나열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경제적 사건의 교훈을 간접적으로 이해하여 향후 다가올 유사한 형태의 문제가 나에게 다가온다면, 더욱더 현명한 방법과 올바른 방향(손해를 보지 않는)으로 해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이다.


나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모두 다 한국사에 관한 관심과 이해도, 정보의 깊이가 낮지 않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의 수업과 자신 스스로의 공부, 그리고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학습 등이 어우러져 시간의 흐름 속에 쌓이고 쌓인 결과물이다.


그러나 여기서 조금 벗어나, 외국의 역사적 지식과 문화, 중요한 사건에 대해 조금만 물어보면 엉뚱한 답변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것은 결국 누구의 잘못일까? 스스로 죄책감을 느껴보며 쉽게 읽힐 수 있는 글로 정리해 보는 것에 대한 의무감을 가지게 된다.


그중에서도 경제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은 미국의 경제사에 대해 언제가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싶었다.


이것이 세 번째 목적이다.


 

미국은 농업사회로 시작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거치면서 금융 강국으로 우뚝 섰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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