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기 4일차 - 이런 마음이구나

들어올때 마음, 나올때 마음이 다름

by 인상사

퇴사를 확정 짓고 삼일절 공휴일까지 이틀을 쉬고

출근하려니 아침 모닝콜부터 거부하고 싶었다.


이전에는 모닝콜이 울려도 어거지로 가야한다는 책임감이

가득차 있었다면, 오늘아침은 남아있는 연차 쓴다고 하고 나갸지 말까? 아냐! 갑자기 마무리 이미지까지 안좋을 필요없지 .. 가자!

월요일 같은 무거운 눈커풀을 올리고 출근했다.



인수인계서는 무엇을 작성 해둬야 할지

오늘은 가서 어떤 업무를 해야 할지,

아니지...이 마저도 다~~~ 안하고 획 뒤돌아서

영원히 직원들과 안녕 하고싶기도 했다.



헤어짐이 확정된 이는 엉덩이가 가벼워져서

어디든 날아갈 수 있다는 가벼움이 생긴다.


퇴사 마음을 결정하기 전 까지와

퇴사가 확정 되고 나서의 사람 마음은 참 이런거구나 싶다.


퇴사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기까지 숱하게 다짐했다가

혼자 찌증나고 화났다가, 아니지..이성적으로 생각해야지

어떻게 퇴사하겠다고 말하지? 생각하다가,

점점 눈치를 보고 답을 못내리던 모습들..


차라리 이럴바에 나를 내보내지.. 라고 생각했던 괴로운 시간들..

마음이 버거웠던 생각의 시간들은 사라지고

이젠 뒤돌아서 돌아보지도 않고 싶어졌다.

확정 되고나니 숱하게 고민하던 마음들은 아무것도 아니였음을 깨닫는다. 동전의 앞면 뒷면 같은 것..


간사한 나의 마음에 오늘은 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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