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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을 담는 사람 Nov 07. 2020

고구마 바나나 크럼블 케이크

구황작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나는 고구마, 단호박은 두 팔 벌려 환영이다. 추워지는 이 계절이면 고구마나 단호박 같이 든든한 재료들을 넣어 케이크를 구우면 좋다. 여름에 먹는 고구마보다 겨울에 먹는 고구마가 더 잘 어울리듯.


오늘은 고구마를 찌고 깍둑 썰고, 잘 익어 달큰한 향을 내는 바나나를 으깨어 케이크 반죽에 넣고 크럼블을 얹어 구웠다. 

오븐에서 금방 꺼낸 고구마 바나나 크럼블 케이크는 마치 시루떡 한판 같기도 하다. 시식을 맡아줄 친구에게 시루떡은 아니라며 미리 얘기해뒀다. 

바나나의 향이 고루 퍼지고 깍둑 썰어 넣어  고구마도 씹히고, 부드러운 케이크 시트와 바삭한 크럼블이  어울린다. 


오늘도 부지런히 케이크를 굽고, 차곡차곡 지방을 쌓고 추억을 쌓는다.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깊어져 가는 우리의 만남이 좋다. 모두 맛있는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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