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을 담는 사람 Dec 09. 2020

무엇말고 어떤 삶

어떻게든 시간은 흐른다는 것,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있는 100일의 작고도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이다.  시간 동안 매일 작은 글감이라도 발견하려고 애썼고 나에게 조금  집중했던 시간이었다.

돌아보면 나는 특별해지고 싶었고, 특별할  알았다. 나만의 것들을 가지고 싶어 애썼던 지난 시간들의 끝에 지금의 내가 있다. 그래서 특별해졌냐는 물음에는, 글쎄. 특별한 게 무엇인지, 무슨 의미인지 이제는  모르겠다.  

나는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어린 시절의 질문들에 뚜렷한 답을 내릴  없는 ‘그저커버린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솔직하게는 지금도 ‘무엇 되고 싶어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다. 좋은 결과라는 것을 내고 싶다. 하지만, 끝내 무엇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릴 적부터 장래 희망은 매해 신학기마다 숙제처럼 써내야 했고(사실 나에게는 그것은 스트레스가 아닌 나름의 재미였다.),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 어른들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심각해졌다.

아주 오랜 세월을  것은 아니지만 지나고 보니 드는 생각은 무엇이 되기 위해 살아오는 것보다 내가 ‘어떤삶을 살고 싶은지 아는 것이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질문을 조금씩 바꿔야  때다.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삶의 결과를 요구하는 질문보다, 어떤 삶을 살고 싶냐는 삶의 과정을 기대하게 하는 질문을 해야 할  같다.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나부터 버리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하루를 성실히 쌓아가는 것만으로도 삶을 멋지게 그릴  있지 않을까.
나는 아직도 ‘어떤삶을 살고 싶은지, 살아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 중이다.

작가의 이전글 늘어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