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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을 담는 사람 Dec 27. 2020

우리를 살게 하는 사랑

   그때도 눈물을 쏟으며 들었던 말이 기억났다.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아주 오래오래 가슴에 남아있다. 이별 앞에서 결국은  사랑하지 못했던 것만이 후회로 남는 것이라는 생각에, 후회 없이 마음을 쏟고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이별하는 일은 삶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있는 일이지만 나는 그때마다 마음이 아주 많이, 움찔거린다. 누군가가 삶에 들어오고 나가는 일은 이제는  자주 겪는 일이지만, 그때마다 여전히 마음이 멈춘다.

진심으로 우리를 만나주고 마음을 나누어주던 따뜻함을 잊지 못한다. 함께 웃고 꿈꾸며 시간을 쌓아가기로 했던 우리의 마음은 흩어졌지만, 좋은 사람이 머물다  자리에는 피어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그렇게 피어난 사랑이 우리를 살게 했고 살게  것이다.

우리의 곁을 지켜주겠다던  한마디가 오래 남을  같다.  오랜 시간 외롭고 조금은 아팠던 우리의 시간들이 위로받던 순간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당신의 진심을 가득 느꼈던 순간이기도 했다. 함께 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당신이 피워  사랑에 감사하며 우리는  사랑을 배운다.

진심이 이어준 우리였던 만큼 어디에서 어떤 시간에 무엇을 하든 서로를 응원하며, 서로를 만나기 가장 적당한 때에 서로를 만나 함께   있었음에 감사하며 살아갈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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