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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을 담는 사람 Jan 15. 2021

이사를 했다

이사를 했다. 새로운 집으로   3 차다. 오늘에서야 정리를 거의 끝냈다.
이전 집으로 이사했던  스물다섯,   미국을 다녀온 다음 날이었다. 그때는 메르스가 창궐하여 다음 예정되어 있던 유럽 여행을 가느니 마느니 했던 기억이 난다.  집에서  년을 꼬박 살고 이사  지금은 코로나가 창궐하는구나. 이사를 전염병으로 기억하다니, 이럴 수가 있구나 싶다. 이사한 날부터 새벽까지 정리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정리만 해댔더니 어찌나 피곤한지 오늘은  시간가량을 내리 잤다.

아직은 이곳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익숙함도 시간에 따라 깊어지듯,  언제 그랬냐는  스며들 것이다.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지난 집처럼 이번 집도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언젠가 다음에 이사를 하게 된다면, 그때는 어떤 병도 창궐하지 않기를 바라며.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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