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도 감동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
예를 들면 평소보다 시금치 나물이 잘 무쳐졌다든지, 빨래가 뽀송하게 잘 말랐다던지. 그런 것들 말이다.
그것 또한 어쩌면 작은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일에도 마냥 크게 웃을 수 있던 때가 있었고, 순간순간들이 마음에 부딪혀 오던 때가 있었다.
어떤 것이 나에게서 떠나가고, 어떤 것이 나에게 오고 있는지에 무뎌지는 것을 태연하게 들여다보는 일이 세월이 흐른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는 요즘, 별 거 아닌 것 같은 이 작은 순간도 사실은 무척이나 감동적이고 감사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