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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을 담는 사람 Oct 11. 2020

Me before you

책 <Me before you>

사람이 떠나고도 무언가를 남기고 간다는 것.

당신과 함께 했던 시간 동안 나는 조금씩 변해갔고 당신이 내 곁에 없는 지금도, 내 안에는 당신이 남기고 간 것들이 숨 쉬고 있다. 나는 당신을 기억하기 위해 두 손을 뻗어 당신을 품에 안았고 당신의 숨을 느꼈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된 순간은 극적이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얘기를 했을 때는 이미 그 사랑이 깊어졌을 때였다.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며 사랑에 다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이 되어줬다. 서로에게 길이 되어준 셈이다. 윌이 클라크에게 남긴 편지에는 그런 말이 있다.

당신은 내 심장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는 말아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남은 클라크에게는 의무 아닌 의무가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윌의 바람대로 그의 생각을 너무 자주 하지는 말 것, 그리고 윌의 말 아주 깊은 곳에서 말하는 진심은 나를 잊지는 말라는 말을 기억하는 것.


그녀는 그로 인해 또 다른 삶을 살게 되었고, 그는 그녀로 인해 또 다른 삶을 선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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