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 되는 것들

by 마음을 담는 사람

아주 공감됐던 그의 인터뷰다.
나에게도 전자 책보다 종이책을 좋아하는 이유, 어떤 날에는 장문의 메신저보다 손 편지를 쓰는 이유, 매년 다이어리를 사는 이유, 엽서를 모으고 사진을 인화하는 이유 같은 것들이 있다.


앨범 발매 날을 꼬박 기다려 레코드점에 가 CD를 품에 안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던 기억,
찬바람이 불던 겨울날 이불을 폭 덮고 누우면 엄마가 머리맡에 있는 전축에 LP 판을 들려주던 기억,
레코드점 한쪽에 마련되어 있던 종이 악보 코너에서 좋아하는 곡의 악보를 고르던 기억 같이, 형태가 있는 음악이 주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유년 시절이 있었다.


내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엄마는 청소할 때 늘 라디오를 켜거나 앨범이 가득 꽂힌 CD장에서 CD를 골랐다. 청소기 소리와 함께 섞여서 들려오던 오래된 노래들은 내 안에 남아 그 노래들을 들으면 그 장면이 떠오른다.
과거의 어떤 순간들과 장면들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있어 나는 그러한 것들로 무언가를 풀어내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성과 정서를 소중히 여긴다. 무뎌지는 법 없이, 굳은살 없는 생각을 품고, 조금 더 민감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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