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마음을 담는 사람

한때는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당신의 사랑 앞에 오만한 나를 보았다.

사랑받는 것만큼이나 사랑을 주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사랑받는 것만이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임을 이제야 느낀다.

누군가의 존재를, 누군가의 삶을 끌어안겠다는 그 마음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이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순간을 스쳤던 사람은 알지 못한다.

당연한 것은 없음을,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도 질 수 없음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는 그 말들은 부디 사라지기를. 더 사랑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가슴 저릿한 말들이 이제는 흩어지기를.
우리는 결국 사랑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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