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았는데, 좋은 것들로만 가득해도 왠지 모르게 슬퍼지는 순간이 있듯 오늘이 그랬다.
나도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조금 우울했다. 한바탕 눈물을 쏟아내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좋은 사람들과 가을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나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좋은 계절이 주는 예쁜 하늘 아래를 한참 걷고, 음악을 듣고,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조금 자르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예쁜 하늘색에 위로받고, 무사히 흘러가는 시간이 주는 위로에 하루를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