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것을 원하게 되었나요?"
이 간단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은 우리가 당연시했던 자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스피노자는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의 모든 것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예를 들어, 비는 식물을 자라게 하기 위해 내리고, 태양은 인간에게 빛과 열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식이죠. 그러나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연이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인간의 오만입니다. 세상은 단순히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즉, 비가 내리는 것은 기상 조건의 결과일 뿐이지 농작물을 위해 내리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스피노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이 자연을 인간의 욕망과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간주하는 오류에서 비롯되었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다시 묻습니다.
"당신은 왜 그것을 원하게 되었나요?"
그렇다면 우리의 욕망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우리는 그것이 순전히 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피노자에 따르면, 그 욕구는 내 몸 상태, 경험, 주변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일 뿐입니다. 좋은 직장을 갖고 싶은 마음도 사회적 압력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왜 그것을 원하는지를 아는 데 있습니다."
SNS에 보이는 완벽한 삶에 대한 갈망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은 정말 우리 자신에서 비롯된 걸까요, 아니면 사회와 환경이 심어준 것일까요? 좋은 직장, 높은 성취, 완벽한 삶을 목표로 달려가며 우리는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 목표들이 진정 나의 것인지 돌아본 적이 있나요? 스피노자의 통찰은 더 깊은 이해와 진정한 자유를 향한 길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묻습니다.
"당신은 정말 자유로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