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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Apr 19. 2020

이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다...

감사함으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

0421. 누군가" 무슨 일 하세요?"라고 물을 때 뭐라고 답하는가?

나는 지금 2011년부터 지금까지 승무원 면접 코칭을 하고 있다. 국내와 외항사 승무경력이 있어서 한국어와 영어 면접 수업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솔직히 내가 이일을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미국에 석사 과정 하러 가기 전 시간이 있어서 바로 내경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승무원 학원 강사였다. 그리고 집이 잠실 쪽이고 니엘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학원은 무조건 가깝고 2호선에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래서 그 학원에서 외항사 면접 코칭을 했고 가끔 주말에는 과외도 했다. 그러다가 석사과정을 포기해야 되는 사정이 생겨서 전직 현직 차기 승무원의 모임인 일명 네이버 전현차 카페에서 전직 승무원 대상으로 강사를 채용해서 전현차 공식 승무원 강사로 일하게 됐다.


 솔직히 이때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고 승무원 강사는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닌 살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계속  생각하니 내가 죽을 만큼 힘들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 난 포기한 게 아니고 수용한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일에 전념할 수 있었다. 이젠 학원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스케줄을 짜고 나만의 커리큘럼으로 효율적으로 강의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덕분에 191명의 제자들이 꿈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이렇게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이제는 이 일을 하는데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


여전히 난 니엘 이카데미의 니엘쌤으로 수업하고 있다. 지금 항공업계 상황이 안 좋은데도 나를 믿고 열심히 공부하는 제자들이 있어서 지지치 않고 더 열심히 면접 관련 공부를 하며 면접 후기 정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가 있으면 분명히 좋은 시기가 온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지금 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

내년이면 니엘쌤으로 강의한 지 10년이 된다. 이때는 나의 면접 코칭 노하우와 내 비행 이야기를 담은 책을 꼭 출간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 지금 감사하게도 구독자가 256명이 됐다. 이렇게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힘이 난다.



하루하루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말과 행위를 하는가가 곧 다음의 나를 형성합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스스로가 다음 생의 자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 법정스님>


하루하루 성의 있게 살면 그런 날이 겹겹이 쌓여 더 나은 내가 된다는 말씀을 기억하며 "무슨 일 하세요? "라고 물었을 때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고 그 감사함으로 더 멋지게 하루를 살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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