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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May 01. 2020

1편 .내 이름은 스님이 지었다.

종교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종교가 뭐예요?

라고 물으면 기독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생각한다.. 난 신실한 기독교인이 정말 맞나?...


어렸을 때는 엄마는 매주 일요일마다 절에  우리 삼 남매를  데리고 가셨다. 향을 피우고  합장하고 그리고 불경을 외우면서 탑 주위를 돌았다. 이렇게 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지만 그냥 이렇게 따라 하면  엄마가 좋아하셨다. 그리고 절밥을 먹고 집에 왔다. 이렇게 엄마를 따라 종교가 불교가 됐다.

  


내가 태어났을 때 스님이 집 근처를 지나가다가  울음소리를 듣고 우리 집에 들어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내 이름을 지어주시면서 이 이름으로 살면 항상 행복하고 성공할 거라고 하셔서 엄마가 시주를 많이 하시고 이 이름을 얻었다고 했다. 이렇게  존재가치를  뜻하는 소중한 이름이 얼떨결에 만들어졌다.

이렇게 나는 불교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는 절이 집처럼 편했다. 절에 가는 시간이 좋았고 절밥도 맛있었다.



그렇게 난 초등학생이 됐다. 

학교를 가니 대부분의  친구들이 교회를 다녔다.  그때부터 친구들이 나를 전도하기 시작했다. 교회 가면 재밌는 것들도 많고  처음 오는 친구들에게 선물도 준다고 했다.

어린 마음에 너무나 가고 싶었지만  그건 엄마를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매번 거절했었다. 하지만 나에게 힘든 고비가 찾아왔다. 바로 크리스마스 행사였다.  

친구들이 하는 칸타타나 연극이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럼 교회를 먼저 나가야  했다.  교회를 가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그렇게 매일 친구 집에 간다고 하고 나가서 크리스마스 행사 연습을 했다. 그러다가 한번 연습에 늦은 적이 있는데 그때 교회 선생님이 집에 전화를 걸어서 엄마가 사실을 알게 됐다. 교회에 도착 후 연습을 하면서도 집에 어떻게 들어가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교회는 노래도 부리고 악기도 배우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절에 가면 합장하고  기도하는 분위기여서 갈수록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그런 말을 한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다고 엄마에게 교회 나가도 되냐고 물어본 적도 없었다. 스님이 지어준 이름의 의미처럼  되기 위해서는 엄마는 내가  계속 절에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당연히 반대할 거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칸타타 연습이 끝났다.

 집에 가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이때는 잘못했을 때 '사랑의 매' 로  많이 맞았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엄마가 바로 앞에 앉아계셨다.

다른 건 몰라도 거짓말을 하면 정말 많이 혼났기 때문에 무조건 잘못했다고 했다.  거짓말 다시안 하겠다고  하면서 엄마가 교회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난 교회에서 노래 부르고 친구들과 노는 게 재밌다고 하면서 펑펑 울었다.  엄마한테 허락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우는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그렇게 좋으면 다녀도 된다고 하셨다. 이렇게  힘든 투쟁끝에  나의 신앙생활이 시작됐다.


중학교도 기독교학교에 다녔다.  

성경 과목이 있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했고  합창단이어서 매주 예배시간마다  찬송가를 전교생들 앞에서 불렀다. 교회를 다니면서 성적이 계속 오르니 엄마가 이제는 교회를 안 가면 왜 안 가냐고 물어보기도 하셨다.


 이렇게 계속 꾸준히 신앙생활을 했다.

 두바이에서 비행을 할 때도  두바이 한인교회에 나가고 성가대도 하고  주말에 비행이 있으면 주일 성수를 하고 싶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아프리카 가나 아크라에서 한인교회를 찾아갔던 적도 있다. 리고 혼 후 미국에서교회에 나갔다. 하지만 때부터 주일성수도 하지 않고  신앙이 수록 시들어갔다. 힘일이 있으면  종교를 더 붙잡고 기도해야 하는데  난 그러지 못했다.

그때 감사하게  새 생명이 나에게 왔다.......

 

다음 편에 계속....



이미지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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