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당연히 니엘이가 고르고 고른 건데 사줄 수 있다면 사준다고 했더니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그전에 강아지 먼저 사달라고 한다.
매번 친척들과 만나면 니엘인 왜 자기만 형제자매가 없는지 물어봤다. 엄마도 이모와 삼촌이 있어서 좋으면서 왜 동생을 낳아주지 않았냐고 정말 매번 얘기를 했다. 그런데 외동인 친구들이 강아지나 햄스터를 키우는 걸 보고 그때부터 바로 애완동물로 노선을 변경했다. 동생은 아무래도 힘들 거 같으니 그나마 가능한 동물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난 강아지를 기른 적이 있어서 동물을 기르면 좋은지는 알지만 강아지가 갑자기 죽어서 정말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그 이후로는 한 번도 키운 적이 없다. 그런데 지금 아이와 또 함께 강아지를 키울 생각을 하니 솔직히 자신이 없다.이 얘기를 하니 그럼 햄스터를 사달라고 한다. 강아지보다는 햄스터를 키우는 게 손이 덜 가니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그때부터 햄스터 관련 용품을 찾아보고 아주 신이 났다.
역시 아이는 아인가보다. 이번엔 갑자기 베이킹에 꽂혀서 머랭 쿠키를 만들기 시작했다. 재밌나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를 하더니 이젠 베이킹 용품을 폭풍 검색한다. 그러더니 선물 3가지를 골랐다고 한다. 모두 베이킹을 위한 용품인 오븐과 식용색소 그리고 깍지다.
니엘이 오븐 오늘 도착!!!
어린이날 이모에게 전화가 왔다. 뭘 가지고 싶은지 물어보니 대뜸 오븐이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삼촌한테는 식용색소 그리고 나에게는 깍지와 스티커 네일을 사달라고 했다. 니엘인 뭔가에 꽂히면 이거에만 집중을 한다. 난 솔직히 걱정이 된다. 베이킹을 하면서 자꾸 머랭 쿠키를 먹어서 살이 많이 찌는 것 같아서 식단 조절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예 베이킹 용품을 이렇게 샀으니 얼마나 더 만들어 먹을지 정말 걱정이 한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