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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작가 Jun 10. 2023

날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여전히  힘들지만, 노력 중


생각만 해도 정말 정말 진저리 나게 싫은 사람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거 자체가 힘들다. 하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 이런 사람들은 꼭 한 명씩 있다. 하지만 내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인관계가 중요하다.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칭찬을 하면 나에 대한 약간의 호감을 가지게 된다.



 에미레이트에서 일본 오사카 비행을 할 때 쓸데없이 겔리에 와서 안전 관련 질문을 하고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며 힘들게 한 퍼서(사무장: 승무직 리더)가 있었다. 최선을 다해 겔리오퍼레이터를 하고 있었고 동료들과도 즐겁게 일하고 있는데 왜 저 인간에게 미운털이 박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동료들이 사무장만 오면 경직돼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도 아무 일 없이 비행을 잘 마무리했다.


 하루 잘 쉬고 다시 두바이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빨간 모자를 다시 고쳐 쓰려고 벗었는데 그때 갑자기 나타나 그루밍이 이상하다며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 뭐지... 비행 전에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여자친구랑 싸웠나. 나한테만 유독 왜 이러는 거지...'


다시 고난의 비행이 시작됐다. 짜증 난 얼굴로 사무장이 겔리에 왔을 때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었다.  

"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어? 어제와 다르게 기분 좋아 보이는데! 웃어서 그런가 보다. 넌 웃을 때 참 매력적이야!"

일부러 칭찬을 했더니 처음으로 퍼서는 미소를 지었다.   잔소리하러 온 거 같은데 내가 이렇게 말을 하니 멋쩍어하며 그냥 씩 웃으면서 갔다.




 인생을 조금 편하게 살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가끔은 필요하다. 선의의 거짓말처럼.  


만약 중요한 면담을 앞두고 있다면, 상대를 될 수 있는 한 많은 긍정적 단어로 점화시켜라. 그러면 당신을 보다 긍정적으로 상대해 줄 게 틀림없다.



#마음의법칙

#폴커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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