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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파워 Jan 24. 2024

한국인과 아침 영어회화 하면서 느낀 점(한달 후기)

이제 영어 공부에 돈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250km)이 80일 채 안남았다.

내가 나가는 MDS(Marathon Des Sables) 대회는 한국인 참가자가 거의 없어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가려고 한다. 250km를 달리러 세계 각국에서 온 미친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이번 도전의 목적 중 하나다^^.


약 5년간의 노력 끝에 현재 내 영어실력은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이다.

사회 초년생때 전화영어를 2년 넘게 했었고, 최근 1년 반 외국계 회사를 다니면서 비즈니스 영어를 매일 사용했어야 했는데 이게 결정적으로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세계 각국의 클라이언트와 이메일, 화상 미팅을 주고 받다보면 영어 실력이 안오를 수가 없다.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영어를 쓸 일이 없어졌다.

영어를 계속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다가(학원, 전화 영어 등)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와 영어 실력이 비슷한 수준인 한국인과 매일 같은 시간에 영어회화를 하는 것이다.

안그래도 요즘 아침 6시에 기상하고 있는데 혼자 일어나려니 못지키는 적도 많았다.


그래서 아침 6시 기상에 대한 강제성도 높이고 영어회화도 늘릴 수 있는 ‘아침 기상영어회화’ 스터디를 고안해냈다. 평일에는 20분(6:00-6:20), 토요일에는 1시간(6:00-7:00).

감사하게도 주변에 비슷한 영어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어서 금방 사람을 구했다.

원래 주 6회를 모두 같이 할 수 있는 한 사람을 구하려다 각자 스케줄이 달라서 평일 1명, 주말 1명을 따로 구했다.

평일은 20분!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전화를 건다.
토요일에는 1시간! 주제는 인생, 가치관, 일상 등 다양하다.

그리고 한달 째 아침 기상 영어회화를 하고 있다. 

결론은 매우 만족 중. (별 5개)


만족하는 이유는,   

1. 일단 돈이 안든다. (획기적)
2. 아침 6시 기상에 대한 강제성이 확실하게 부여된다.
3. 매일 영어회화를 하니 영어 쓰는 게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4. 상대방의 인생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5. 둘다 한국인이므로 영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단어는 한국어로 얘기해도 말 통함.

무엇보다 ‘영어를 공부하려면 돈을 써야한다.’ 는 기존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아무튼 매우 매우 만족 중이다.


나와 상대 모두 한국인이지만, 철판 깔고 영어로 대화하니까 어색하거나 부끄러운 건 없다.

최근까지 평일에 같이 했던 친구는 매너가 좋고 약속을 잘 지키는 친구여서 즐겁게 한달 간 기상 영어회화 하다가, 최근에 친구 야근이 많아지면서 병행 불가. 그래서 다른 메이트를 구했다.

지금 평일에 같이 하는 친구는 미국에서 2년 반 살다온 친구고, 토요일에 같이 하는 친구는 미국과 중국에서 살다온 경험이 있다고 한다. 나보다 다 영어를 잘한다.^^ 오히려 좋아.


영어회화를 공부해야하면 학원을 다니거나 전화 영어를 하거나, 돈을 쓰는 방법만 생각했다가 이렇게 돈 들이지 않고도 고퀄리티 영어회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흥미로웠다.

앞으로 4월 사막 마라톤 대회 전까지 꾸준히 기상 영어회화를 할 생각이다.


그 외 영어기사를 통해서 인풋을 좀 쌓아야하는데. 그 노력도 추가로 필요한 시점이다.

요즘 운동이 가장 큰 관심사인 만큼, 헬스, 피트니스 지식에 관련된 해외 논문들과 기사들을 찾아보는 버릇 해야겠다.


오늘 아침에도 기상 영어회화 20분 임무 완수!

이번 한 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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