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도전 | D-79
오늘은 긴 유산소 운동과 파워리프팅 훈련이 동시에 예정된 날이었다.
유산소는 약 30km를 생각하고 있었어서 어느 루트로 훈련해볼까 고민했다.
그러던 찰나에 ‘어차피 파워리프팅 체육관에 갈거면 거기까지 뛰어가면 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보니 편도로 약 14km, 왕복으로 28km 였다.
오 너로 정했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영어회화 20분 하고, 브런치 글 하나 남기고,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그리고 8시 반에 출발. 날씨는 영하 11도^^.
순조롭나 싶었는데 터널을 만났다. 보행로가 막혀있었다. ㅠㅠ 이런
어쩔 수 없이 2km 정도 버스 치트키를 썼다. (오히려 좋아)
그렇게 2시간 좀 안돼서 체육관 도착. 약 12km 걷고 뛴 셈이다.
파워리프팅 훈련은 오늘 가볍게 했다. 지난 주에 허리를 살짝 삐끗한 터라 이제 진짜 더욱 몸관리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회복이 완벽히 되기 전까지는 재활을 하면서 천천히 다시 역량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그건 그렇고 요즘 푸시업 실력이 갑자기 늘고 있다. 대박 신기하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1개도 못했는데, 어느새 4개를 하더니 지금은 연속 9개까지 가능!
이제는 좀 더 정자세로 할 수 있게 신경써야겠다. 아무튼 4월 전까지 푸시업 연속 10개 무조건 가능할 것 같다.
파워리프팅 훈련을 끝내고 내가 좋아하는 에너지바 하나 사서 먹고. 다시 집으로 출발.
원래 지하철타고 집에서 파워리프팅 체육관 갈때 1시간이 걸려서 꽤 멀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뛰어가니까 가까운 느낌이다. 14km면 뛸만 하지. (훈련 강도 높아지면서 역치 높아지는 중.ㅋㅋㅋ)
거의 다 집에 도착했는데 오는 길에 예전에 다니던 복싱장이 보였다.
오랜만에 이 길을 지나간터라 반가운 마음에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관장님께 인사를 드렸다.
근황을 나누고 곧 사막 마라톤에 나간다고 말씀드렸다. 관장님은 매우매우 응원해주셨다.
간 김에 1년 전에 놓고갔던 글로브도 챙겼다.ㅋㅋㅋㅋ보관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장님 (꾸벅)
복싱은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배우고 싶다.
일단 사막 마라톤 완주 잘하면, 이후에 파워리프팅 대회랑 복싱 대회는 무조건 출전할 예정이다.
하나씩 다 도전해야지.
이렇게 오늘 훈련도 무사히 끝!
집 와서 씻고 든든하게 밥 먹고 나도 모르게 침대에 잠시 뻗었다.
먹고 바로 자면 안되는데;; 습관 들지 않게 노력해야겠다. 차라리 낮잠을 먼저 좀 자고 먹던가 해야지.
이번주 훈련 계획을 복기하면 다음과 같다.
[1/22주차: 총 94km]
월 20km (완료)
화 10km (완료)
수 24km (완료)
목 휴식
금 10km
토 10km
일 20km
남은 날들도 잘 해내보자.
이제 돌아오는 비행기랑 숙소도 예약해야지.
으악 할 것 많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