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사하라 사막 마라톤 도전 | D-82
디데이 82일 실화냐.
요즘 몸 상태는 확실히 건강하게 식단을 바꾸고, 군것질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몸이 가벼워지는 게 느껴지고 있다. 좋은 징조다.
한편, 지난 주에 파워리프팅을 하다가 한번 방심하고 복압을 제대로 안잡고 하는 바람에 허리를 조금 삐끗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지금 다치면 안돼. 사하라 사막 마라톤 완주 무조건 해야한단 말이다.
아무튼.
당시에 너무 아찔하고 조금 우울해졌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친건 아니고 물리치료 한번 받고 약 지어 먹으니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 앞으로 진짜 복압 잘 잡고 항상 긴장하면서 조심히 운동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도 직전에 다친게 아니라서 1차 다행이고, 아직 80일 남은 시기에 이런 교훈을 미리 얻게 되어서 2차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슈퍼 긍정왕 김진영.
이번주에 드디어 모로코 출국을 위한 항공권을 예약했다. 일단 편도만 끊었다.
대회 끝나고 이왕 아프리카 쪽 가는 김에 아프리카나 근처 유럽 배낭 여행을 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나 유럽 여행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가 또 새로운 곳을 경험하기에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사히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해야만 한다! 무조건 할거다.
준비 잘해야지.
항공권은 스카이 스캐너로 알아봤고, 가격 부담을 확 낮추기 위해 두 개 항공사를 각각 예약했다.
원래 110만원 정도 드는데, 이렇게 하니까 총 76만원에 결제했다. 30% 싸다. 대박.
뭔가 진정한 항공권 예약 고수가 된 기분이다.
내 일정은 다음과 같다.
혹시나 다음에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게 예약 현황을 기록해본다.
인천공항 - 도하 - 마드리드(카타르 항공) - 마리케시(RAK)
카타르 항공: 4/9(화) 새벽 인천 출발 & 하마드 환승 > 마드리드 도착
라이언 항공: 4/10(수) 마드리드 출발 > 마라케시 도착
+4/9(화) 스페인 마드리드 1박
+4/10(수) 모로코 마라케시 1박
+4/11(목) 모로코 와르자자트 1박
4/12(금) 새벽 대회 장소로 셔틀타고 이동
외국 항공은 갑작스레 일정이 변경되는 경유가 꽤 잦아서, 무조건 여유있게 가야한다고 생각.
그래서 셔틀로 이동하는 일정보다 이틀 정도 여유를 두고 예약했다.
항공권을 나눠서 예약하니 비행기 일정상 경유로 스페인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모로코에서만 2박하는 것보다 나은듯하다.
비행기 값 30만원 아꼈으니까 하루 경유할 때 한끼는 아주 맛있는 거 사먹어야지!
다음주 마라톤 훈련 일정은,
월 - 20km
화 - 10km
수 - 30km
목 - 휴식
금 - 20km
토 - 10km
일 - 5km
95km 정도 뛸 예정이다.
근데 내 훈련법에 확신이 안들어서,
울트라 100k 마라톤 1등하신 레전드 장동국 님께 인스타그램 DM으로 조언을 구해봐야겠다!!
남은 82일, 잘해보자! 완주 꼭 성공합시다. 아이 캔 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