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5•18을 아느냐?

by 장윤경

아침에 일어나 맨 먼저 간 곳은 부엌. 오늘은 식사 준비에 앞서 휴대폰으로 유투브 검색부터 했다. 기상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었다.


아이들이 하나 둘 일어났다. 유투브에서는 서로 다른 버전의 '임을 위한 행진곡'들이 연달아 흘러나왔다. 세수하고, 교복을 챙겨 입은 둘째가 첫 번째 손님으로 식탁에 앉았다. 표고버섯과 양파와 당근을 잘게 다져 계란 부침을 해서 녀석이 좋아하는 케첩과 함께 대령했다. 조용히 밥 먹고 있는 녀석에게 물었다.


"경오야, 5•18이 무슨 날인 줄 아니?"

"광주민주화항쟁이 있었던 날이잖아요."

"그래. 엄마는 그때 중1이었어. 길거리엔 돌멩이가 나뒹굴고 최루탄이 터졌었어."


밥 먹고 학교 가기 바쁜 녀석에게 뭔가를 알려주기 위해 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어주고, 내가 본 5•18을 말해 주었다.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는 내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만 쏟아져 나왔다. 아아, 오늘이 그날이다.


http://m.tv.naver.com/v/1691933


https://m.youtube.com/watch?v=ZKl7ygJQ-Gg&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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