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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와 우붓(2)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기(2) 2024.12.07~08

by 애바다
발리 지도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사누르(Sanur)와 우붓(Ubud) 지역에서 약 1주간(2024.12.05.~12.12) 가족 여행을 했다. 숙소는 사누르 Prime Plaza Hotel(2박), 우붓 The Sankara Suites Villas(2박), 다시 사누르로 돌아와 ANdAZ Bali(Hyatt Regency Bali 호텔과 동일구역, 2박)에서 보냈다. Bali는 산스크리트어로 헌신 또는 신에게 바치는 공물이란 뜻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발리는 천혜의 천연자원 밀림지대에 있다. 농촌 시골의 삶이 마음에 들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뒷자리에 타서 편도 일 차선 도로를 질주하는 외국 여성 관광객들은 진정한 여행 마니아로서 각인되었다. 열대성 기후지대로 건조기(4월~10월)와 우기(11~3월)로 나눈다. 12월 우기 때여서 스콜이라고 불리는 비가 자주 쏟아졌다.


발리섬은 자바 섬 동쪽에 있는 섬(인구 약 440만)으로 제주도의 3배 면적이다. 대부분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부 산악지대 남쪽에 주요 저지대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와의 최후의 독립 전쟁 때인 1908년에 고위 귀족의 집단 자결 의식 푸푸탄(puputan)이 일어났다. 푸푸탄은 발리에서 옛날부터 전해 온 풍습으로 왕조가 전투에서 패배하면 자결을 선택하고 많은 왕족, 귀족이 순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푸푸탄은 ‘죽음’을 의미한다. 발리에는 아궁(Agung, 3,142m)이라는 활화산이 있다.


<지난 회 글 요약>

2024.12.05.(목)

인천국제공항(T2) 출발, 인도네시아 발리섬 응우라국제공항(Ngurah International Airport) 도착.(약 6시간 30분 소요, 16:20~22:30). 호텔(Prime Plaza Hotel, Sanur 위치) 도착.


2024.12.06.(금)

오전 사누르 Karang 해변을 둘러봄. 오후 다양한 식료품 및 과일을 취급하는 Gand Lucky 몰 매장 방문. Hita Beauty Care에서 손톱과 발톱 페인팅. Sanur Independent School 꼬맹이 마지막 현장실습수업. 호텔 내 올드 팝송 공연.


Prime Plaza 수영장

2024.12.07.(토)

Prime Plaza Hotel (사누르)

1층 식당에서 뷔페식 식사 후, 옥외 풀장에서 수영을 했다. 수온도 적당하고, 다른 가족들이 수중 배구넷트를 사이에 두고 장난감 공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뜰채를 가지고 다니며 낙엽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수질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Karang Beach (Red Back 앞)

Karang Beach근처 카페(RedBack-Kayumanis)

해변에서 꼬맹이와 모래성을 쌓으며 즐겁게 놀았다. 아직 피어오르는 꽃잎반이라, 정성을 다해야 한다. 한국 신혼부부가 기념사진을 찍는데, 신랑이 예의 신부를 들어 올리는 그 힘든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의 모래주머니 침대에 누워, 어떤 외국 여성이 바닷 멍을 하고 있었다. 간식거리(Kue)를 파는 행상이 모래밭을 돌아다닌다. 옆지기와 꼬맹이 엄마는 맨발로 지구 위 모래와 접지 중이다.

Karang Beach 카페(RedBack) / 풀(밀싹- Wheatgrass)과 빈땅(Bintang) 맥주
Karang Beach 카페(RedBack)

불꽃 축제

Karang Beach 해변을 따라 IconBali 몰 방향으로 도보 이동했다. 도중에 해변에서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착용한 무희들이 불꽃 춤을 추고 있었다.

Karang Beach 불꽃 축제

IconBali 몰

유명한 쇼핑몰, 즉 백화점이다. 1층 입구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먹고, 나무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매장에서 목제 장난감 차와 기념품을 샀다.


건물이 최신식으로 잘 지어져 있다.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물 내리는 변기 버턴을 정확히 찾지 못하였다. 버턴이 여러 개 있었다. 그중에서 아무 버턴이나 하나 돌렸더니 물줄기가 얼굴을 강타하고 물이 문밖으로 흘러 나갔다. 알고 보니 비데 버턴이었다. 아까부터 키 큰 직원이 화장실 밖 출입구 문에서 긴 막대형 교실 청소용 물걸레를 들고 있던 직원이 잽싸게 달려와서 수습해 주었다.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던 모양이었다. 미안하다고 했더니 씩 웃어 주었다. 비데기기를 제거하거나, 상세한 사용설명판을 설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때로는 단순함이 좋다.


군데군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호랑이, 강아지, 부엉이 옷을 입고 분위기를 띄운다. 꼬맹이가 함께 사진을 찍었고, 그 보호자가 작은 감사표시를 했다.

IconBali 몰(1)
IconBali 몰(2)
IconBali 몰(3)
IconBali 몰(4) / 실외 분수대

2024.12.08.(일)

오전 12시에 체크아웃하고, 사누르에서 택시로 약 40분 거리의 우붓(Ubud) 숙소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아침 일찍 Prime Plaza Hotel 밖으로 나와 길거리의 각종 이동 수단을 타고 다니는 현지인의 부지런함과 분주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았다. 호텔 내 여러 곳을 돌아보기 하였다. 전통 문양과 징과 힌두교 간이 기도 기둥을 살펴보았다. 징의 용도 역할이 궁금했다. Gong이라고 한다. 억울함을 왕에게 알리는 신문고? 위급 상황을 알리는 징? 혹은 신께 올리는 의식의 시작? 호텔밖 길거리에 힌두교식 간이 기둥(약 2m, 펠링기) 위에 누군가가 상단에 차낭사리라는 소쿠리 안에 음식을 올려놓고 소원을 빈 흔적을 발견했다. 경건한 하루를 시작한 것이다.

Prime Plaza 안내판 / 입구
Prime Plaza 입구 / 셔틀버스 운행표(외부 유명 식당, 시장등으로 운행)
Prime Plaza 입구 신문고(둥근 징, Gong) / 전통 문양 - 천정
힌두교 간이 기도 기둥(상단에 풀잎 소쿠리-차낭사리 안에 음식이 담겨 있음)/ 차낭사리 / 사누르 길거리


Prime Plaza Hotel 체크아웃

옥외 수영장과 정원을 청소하는 직원들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해 준다. 식당에서 식사 후 짐을 챙겨서 로비로 올라왔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여 분위기를 살려 준다. 신문고라고 부르고 싶은 징과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어떤 이의 연필로 그린 초상화가 눈길을 끌었다. 분명 그는 행복한 사나이임에 틀림없다. 신뢰를 받는 그가 참으로 부럽다. 그런 인물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Prime Plaza 식당앞 정원(술링 이라는 피리를 부는 와얀 아저씨) / 식당 입구 기념품 판매대
Prime Plaza 크리스마스트리 / 식당
신문고(Gong) / 초상화

The Sankara Suites Villas Check in

사누르에서 우붓으로 개럽 자동차를 타고 이동 중에 도로 우측에 한글로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고 쓴 나무 장승을 스쳐 지나가며 얼핏 보고 깜짝 놀랐다. 참으로 조국을 위하는 신실한 마음이 전해져 왔다. 조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아닐까? 사진을 못 찍어 아쉬웠다. 12월, 빌라 밖 논에서 모를 심는 모습에서, 여기가 열대우림지역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우붓(Ubud) 전통가옥
The Sankara Suites Villas 프런트
The Sankara Suites Villas 식당
The Sankara Suites Villas 주변 논(모내기 중) / 요가 장소

The Sankara Suites Villas 숙소

나무 대문 안 숙소로 안내받았다. 실내 곳곳에 노란 꽃송이(플루메리아)가 있어 기분이 상쾌하였다. 베란다에 옥내 수영장이 있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수영장 벽에는 큼직한 달팽이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 우붓의 밤이 깊어졌다.

The Sankara Suites Villas 숙소 / 옥내 수영장
The Sankara Suites Villas 숙소(노란 꽃-플루메리아, Plumeria)
The Sankara Suites Villas 숙소 대문과 복도


글이 길어져, 글을 몇 차례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2.29일 무안공항에서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항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기 몰아보기>

여행기 연재 후, 아래와 같이 발리 여행기를 모아 보았습니다. 참고하십시요!

1)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기(1) : https://brunch.co.kr/@jylee2020/202

2) 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와 우붓(2) : https://brunch.co.kr/@jylee2020/203

3) 인도네시아발리,우붓왕궁 사누르 ANdAZ Bali(3) : https://brunch.co.kr/@jylee2020/204

4) 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 ANdAZ 해변 (4) : https://brunch.co.kr/@jylee20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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