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씨, 발리에 비가 쏟아졌다 (2024.12.05~06)
꼬맹이 가족(딸, 사위, 손) 이 녀석의 현장 학습차 2주 전에 발리 사누르(Sanur)에 먼저 왔다. 옆지기와 함께 꼬맹이의 수업 마지막날 사누르에 도착하였다. 먼저 도착한 꼬맹이 가족과 합류하여 약 1주간(2024.12.05.~12.12, 우기 스콜, 25~29도) 함께 보냈다. 숙소는 사누르(Sanur) Prime Plaza Hotel(2박), 우붓(Ubud) The Sankara Suites Villas(2박), 사누르로 다시 돌아와 ANdAZ Bali(Hyatt Regency Bali 호텔 옆, 2박)에서 보냈다.
인도네시아는 처음 방문하였지만, 천혜의 천연자원 밀림지대와 농촌의 삶이 마음에 들었다. 오토바이와 자전거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특히 외국 여성 관광객들도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서도 스스럼없이 오토바이나 자전거 운전자 뒤에 타고 팔을 감고 매달려 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들이 현지 관광을 즐기는, 진정한 멋을 아는 여행인이라고 생각했다. 투어에 진심인 것 같았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있는 섬나라다. 약 18,000개의 섬이 수마트라 섬에서 뉴기니 섬까지 길게 (51,000km) 펼쳐져 있다. 수도는 자카르타이다.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2.8억)가 많은 나라다. 주민 대부분은 오스트로네시아 언어를 쓰는 말레이인이며, 이슬람교(88%)를 신봉한다. 농업 부문에 총노동력의 절반 가량이 종사한다. 열대성 기후로, 건조기(4월~10월), 우기(11~3월)로 나눈다. 자바인(45%), 순다인(14%), 마두로인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2월 우기라 자주 비가 쏟아졌다.(스콜)
발리섬은 자바 섬 동쪽 1.6km 지점에 있는 섬(인구 약 440만)으로 제주도의 3배 면적이다. 중심지는 덴파사르(Denpasar)로 약 73만 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부 산악지대 남쪽에 주요 저지대에 거주하고 있다. 16세기 자바 섬에서 이슬람교 세력의 득세로, 많은 힌두교 성직자와 귀족·지식인들이 발리섬으로 도피했다. 인니에서 유일하게 힌두교가 다수인 섬이며 힌두교의 본산이다. 종교 시설 입구에 직 삼각형 돌벽을 양쪽에 대칭으로 세워 놓았다. 발리섬 인구의 92%가량이 힌두교 신자이다. 두 손을 모으고 합장 인사하는 모습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1908년에 네덜란드에 완전히 병합되었다. 특히 최후의 전쟁인 1906년과 1908년에 벌어진 고위 귀족의 집단 자결 의식 푸푸탄(puputan)으로 네덜란드인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푸푸탄은 발리에서 옛날부터 전해 온 풍습으로 왕조가 전투에서 패배하면 자결을 선택하고 많은 왕족, 귀족이 순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발리어로 푸푸탄은 ‘죽음’을 의미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 의해 점령당했고, 일본이 패망으로 해방되었다. 1950년 인도네시아의 영토가 되었다. 1960년대 중반 정치적 안정을 찾은 뒤 관광 개발에 집중하여 1970년대부터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올랐다. 벼농사를 주로 하고 얌·카사바·코코넛·커피 등을 재배하며 관광업이 경제에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발리에는 아궁(Agung, 3,142m)이라는 활화산이 있다. 1963년 대규모로 분화해 주민 2,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활화산 폭발은 세계 평균 기온을 0.3도 정도 내렸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재해였다고 한다.
참고로, 힌두교 사원 입구 좌 우측에 대칭으로 세워진 직사각형 2개의 돌탑은 찬디 벤따르(Candi Bentar)라고 한다. 돌탑 입구에서 밖은 인간세계를, 안은 신의 우주 세계 영역이라고 한다. 한국 사찰 입구에 세워진 일주문의 경우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측 돌탑은 선을, 좌측 돌탑은 악을 상징한다고 한다. 즉,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우측은 선(신성, 삶, 정화, 광명), 좌측은 악(죽음, 부정, 어둠)이다. 그러므로 선과 악이 서로 동전의 양면과 같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세계관을 반영한다. (쳇 GPT)
2024.12.05.(목)
인천국제공항(T2)에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이상 기류로 중도에 비행기 기체 떨림이 있었지만,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국제공항(Ngurah International Airport)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약 6시간 30분 소요, 16:20~22:30) 한국에 12월 3일 큰일이 벌어졌었다. 한 달 전에 계획한 여행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하였지만, 일단 강행하기로 했다. 여행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현지 택시 운전기사가 몇 번 국내사정을 물어 왔다. 여행 후, 여행기도 이제야 늦게 쓰고 있다.
2024.12.06.(금)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린 시간대다. 예로, 한국에서 2시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1시가 된다. 공항 입국 절차는 별로 까다롭지 않다. 나는 미리 한국 내에서 전자비자, 건강 확인서, 세관신고서를 호기심도 있고 해서 여우곡절 끝에 온라인으로 미리 작성 승인을 받았다. 그렇지만, 옆지기는 개인정보 등을 털릴 수 있다고 한사코 현지에서 도착하여 입국 비자를 받겠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옆지기 말이 맞았다. 입국 절차 통과하는 시간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여권(6개월 유효기간 필수)과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 카드(한화 약 5만 원, 입국비용) 혹은 현금(현지화, $ 달러 등)을 입국 심사관에게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건강 확인서, 세관신고서 등 서류 제출 및 절차는 생략되었다. 때로는 단순함이 복잡함을 이길 수 있다.
심카드를 미리 휴대폰에 깔았고, 택시 이용 시 자동 결재되는 그랩(Grab) 앱도 미리 설치하여 그랩택시를 이용하였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하여 밖으로 나오니, 30여 명 정도의 택시기사님들이 눈을 크게 떠고 대기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다.
호텔(Prime Plaza Hotel, Sanur 위치)에 여장을 풀었다. 침대 위에 타월 2장으로 꼬아 만든 요가 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영장, 강당, 식당(1층, 뷔페 식)등 공간이 넓고 이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화가 아저씨가 전시실 바닥에 앉아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림 그리기에 집중 몰두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큰 벽면을 가득 채운 그의 다양한 그림들 앞에서 옆지기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누르 비치와 인근 지역 시장과 근처 상점가를 둘러보았다. 바다에서 서핑하기 좋은 환경인데, 12월에 방문하여 우기(11월~3월) 철이라 비를 맞아가며 서핑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원 입구를 장식하는 기둥이 역삼각형인 곳도 있었다. 비 온 후의 등대(적. 청)와 바다를 한참 쳐다보았다. 오래간만에 본 바다여서 신선하였다.
Grand Lucky 몰
다양한 식료품 및 과일들이 아주 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Hita Beauty Care
손톱과 발톱에 애쁜 캐릭터를 그려 주는 아가씨 사장님의 표정이 진지하였다. 한국 고객들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한다. 식구들도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Sanur Independent School(마지막 수업 날)
한국에서 온 유치원 또래 아이들이 더러 보여 놀랐다. 학부모님들도 만났다. 벌써 이렇게 까지 높은 교육열이! 아무튼 그런가 보다 하고 지켜보았다.
저녁 식사 후 팝송 가수들의 열창이 있었다.
글이 길어져, 글을 몇 차례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기 몰아보기>
여행기 연재 후, 아래와 같이 발리 여행기를 모아 보았습니다. 참고하십시요!
1)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기(1) : https://brunch.co.kr/@jylee2020/202
2) 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와 우붓(2) : https://brunch.co.kr/@jylee2020/203
3) 인도네시아발리,우붓왕궁 사누르 ANdAZ Bali(3) : https://brunch.co.kr/@jylee2020/204
4) 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 ANdAZ 해변 (4) : https://brunch.co.kr/@jylee20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