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과 따오기, 산토끼 노래 발상지
[[[긴급 공지]]]
우포늪 전구간 탐방 가능합니다!!!
<이하 출처 : 창녕군청>
우포늪 인근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해 지난 2025. 1. 15.(수)부터 시행한 우포늪 탐방로 출입제한을, 다음과 같이 2025.03.01부로 해제하였습니다. 혹시, 우포늪 탐방 계획이 있으시다면, AI발생등 탐방시의 환경 변화를 사전에 체크하세요. 우포늪 홈페이지는 다음 (www.cng.go.kr/tour/upo.web)과 같습니다.
○ 해제일시: 2025. 3. 1.(토) 00:00 ~
○ 해제구간: 우포늪 탐방로 전구간
○ 관리단계: 출입제한 전면 해제
○ 문 의: 창녕군 관광환경국 우포생태따오기과(055-530-2121)
설 연휴 때 경남 양산 통도사, 울산 왜성, 울산 서생포 왜성을 탐방(2025.01.25. 토, 비)했다. 다음날(2025.01.26. 일, 흐림)은 경남 창녕의 교동 고분군과 ‘송현이 특별전시전’(기간 : 2024.09.27~ 2025.06.01) 중인 창녕 박물관, 신라 진흥왕 척경비를 둘러보았다. 마지막 일정으로 철새의 낙원 우포늪에 도착하였다. (진흥왕 척경비~ 우포늪 세진 주차장, 약 10km 택시 18분 거리 약 15,000원 )
우포늪에는 왕버들, 따오기, 각종 철새가 있다. 그리고 용왕과 잉어와 금개구리의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판바우와 바우덕의 저녁노을 같은 사랑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산토끼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어릴 적 즐겨 불렀던 산토끼는 1928년 창녕 이방 초등학교 이일래 선생님(1903~1979)이 작사 작곡한 동요다. 산토끼는 우리의 빛이고 희망이며 미래다.
(노래: 산토끼, 출처 : 이방초등학교)
https://ibang-p.gne.go.kr/ibang-p/cm/cntnts/cntntsView.do?mi=65539&cntntsId=5468
산토끼 원래 가사 : 산토끼 토끼야 너 어디로 가나/ 깡충깡충 뛰어서 너 어디로 가나/ 산고개 고개를 나 넘어가서/ 토실토실 밤송이 주우러 간단다 『조선동요작곡집』
<대중교통>
-. 버스 : 창녕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 3분 이동---> 영신버스터미널~우포늪 세진주차장 25분 또는 15분 소요-직행, 일 6회 운영
-. 고속버스 (서울 기준): 서울남부고속 터미널-창녕 시외버스터미널 (일 4회 운영, 4시간 소요, 첫차 08:00)
당초 자전거를 타고 우포늪 일주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우포늪 관광 안내소에 들러 여러 종류의 팸플릿을 받고, 안내하시는 분에게 자전거 대여소 위치를 물어보니, 굳이 자전거를 탈 필요가 없다며, 약 10일 전에 조류 독감으로 우포늪 탐방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공고가 났다고 했다. 다행히 우포늪 입구 안내소에서 대대제방 종료지점까지(약 2km)는 탐방로 출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2025.01.15일부~ 상황 종료 시까지) 전 구간 탐방을 위하여, 하루빨리 조류 독감이 물러 났으면 좋겠다. 탐방 못한 나머지 구간의 정보를 팸플릿과 안내 표지판 등을 통하여 최대한 긁어 왔다.
그래도 다행이다 싶어 대대제방 종료지점까지 탐방했다. 우포늪 관람 종점부인 대대제방 끝에는 연로하신 어르신이 오토바이를 대기시켜 놓고 무단 탈주자 방지를 위하여 지키고 계셨다. 비슬산이 보였다. 갑자기 엔도르핀이 치솟았다. 어르신의 승낙을 얻어 마을로 들어가는 둑길로 100m 정도 내려갔다. 도보로 들판을 가로질러 이방 방향으로 걸어가서, 이방에서 버스를 타고 대구 방향으로 갈 심산이었다. 그러나 이내 포기하고 되돌아왔다. 만약 계속 갔었더라면, 저녁 시간 미리 예약한 동대구역발 서울행 기차를 놓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잠시 나이를 잊어 먹은 나 자신을 자책했다.
주차장 근처의 우포늪 생태관을 둘러보고, 처음 타고 왔던 택시 기사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버스가 한참 후에 도착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기사님 유년 시절에는 마을 사람들이 관심도 없었던 누워 있던 고인돌 돌구멍(북두칠성중 한 구멍)에 구슬 넣기 놀이를 했었다는 등 잠시 유물 이야기를 하고 나니, 금방 창녕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터미널 현장에서 표를 구매한 후, 대구 서부주차장 가는 직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A 코스(붉은 선) : 우포늪 생태관->대대제방->숲탐방로 2길->소목마을 주차장->숲탐방로 3길->목포제방->사초군락지->제1전망대->우포늪생태관 (거리 : 8.4km, 3시간 소요)
B코스(초록 선) : 우포늪 생태관->대대제방->제1전망대->숲탐방로 1길->우포늪생태관 (거리 : 2.5km, 1시간 소요)
C 코스(붉은 선) : 푸른 우포 사람들->소목마을 주차장->숲탐방로 3길->목포제방->우만제방->푸른 우포 사람들(거리 : 4.8km, 2시간 소요)
D코스(초록 선) : 우포늪 생태관->대대제방->제1전망대->사초군락지->우포 출렁다리->산밖벌->우포생태관 (거리 : 5km, 2시간 소요)
약 1억 40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누구택’과 대동여지도의 ‘누포’의 위치가 현 ‘우포’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한다. 우포늪 면적은 창녕군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대지면 등 250만 m 2(습지보호지역 854만 m2)이다. 둘레는 7.5km(가로 2.5km, 세로 1.6km)다.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습지며 태고의 신비를 가진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다.
자연습지인 우포(127만 m 2), 목포(53만 m 2), 사지포(36만 m 2), 쪽지벌(14만 m 2), 복원습지 산밖벌(19만 m 2)로 구성되어 있다.
1998년 3월에는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에 등록되었다. 1999년 8월 습지보전법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2011년 1월에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보호구역으로 각각 지정되었다. 2018년 10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세계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
우포늪에는 1,200여 종의 생물들이 살고 있다. 가시연꽃, 자라풀, 수염마름, 창포 등 800여 종의 식물들이 있다.
철새도래지로서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200여 종의 조류와 멸종위기종 수달, 담비, 삵등 200여 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에서 멸종된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를 중국에서 1 쌍을 초빙하여 복원에 성공하였다. 현재 500마리 이상 살고 있다고 한다. 2019년 5월 우포늪으로 야생 방사하여 친환경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우포늪 주변에는 우포늪 생태관, 우포늪 생태체험장, 따오기 복원센터, 산토끼 노래동산, 창녕 생태곤충원을 개설하고 있다.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다.
우포늪에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슬픈 전설과 이야기가 있다.
1) 우포늪
2) 천년잉어의 약속
우포 어부가 용왕의 아들이었던 천년잉어를 잡았다가 방생하자, 수호신이 되어 우포늪과 마을을 지켜 주었다고 한다.
3) 서낭목
판바우와 바우덕의 사랑이 깃든 서낭목에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잔가지들이 심장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4) 엄마 개구리의 사랑
큰 장마에 떠내려간 아기 개구리를 바위에 앉아 기다리다가, 한 겨울 한파에 몸이 얼어 시커먼 바위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의 엄마 금개구리 이야기다.
5) 주매제방
유명한 영화 CF 촬영지다. 긴 장대를 든 어부의 노 젓는 풍경이 압권이다. 아름다운 일몰 광경이 비경을 이룬다.
6) 판바우와 바우덕
소목마을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 고을 수령이 아름다운 소녀 바우덕을 차지하기 위해 그녀의 연인인 판바우를 전쟁터로 보냈다. 바우덕은 수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벼랑 위에서 몸을 던졌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판바우가 그 사실을 알고 같은 바위에서 떨어져 죽었다. 목포벌(나무벌) 건너편에서 발견된 두 시신의 무덤을 만들었다. 얼마 후 무덤 앞에 가시연꽃이 피어났다는 애달픈 전설이다.
7) 고기잡이 삼각망
옛날 전통 방식의 삼각형 어망으로 고기를 어획하는 정치망이다. 한 곳에 이동 없이 펼쳐 둔다.
8) 우포 따오기
황새목 저어새과로 전장 75cm, 체중 1.6~2.0kg, 날개 길이 40cm(폈을 때 140cm)의 새다. 멸종위기종이었으나,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와서 증식에 성공하였다. 500마리 이상 증식하였다. 2019년부터 야생방사를 진행하고 있다.
9) 왕버들
우포늪 용왕의 아들과 마을 처녀 버들이 사랑에 빠졌다. 용왕이 진노하여 아들을 잉어로 만들어 뭍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버들이는 늪가에서 용왕의 저주가 풀리기를 기다렸으나,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그 후 늪가에는 버들이의 혼인 아름다운 왕버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이곳에 늪지가 처음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억 4,000만 년 전이라고 한다. 공룡시대였던 중생대 백악기 당시에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낙동강 유역의 지반이 내려앉아 이 일대에 낙동강으로 흘러들던 물이 고이게 되면서 곳곳에 늪지와 자연호수가 생겨났고, 새로 생긴 호수와 늪은 당시 지구의 주인이던 공룡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현재 우포늪 인근의 유어면 세진리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우포늪은 장마철에는 수심이 5m에 이르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1~2m를 유지한다. 늪의 바닥에는 수천만 년 전부터 숱한 생명체들이 생멸을 거듭한 끝에 쌓인 부식층이 두꺼워져 갯벌처럼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는다.
오랜 세월을 간직한 이 부식층이 있기에 우포늪은 생태계의 고문서 또는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조선 말경 우포늪 주변에는 가항늪·팔락늪·학암벌 등 10개의 늪이 더 있었다고 한다.
우포늪 곳곳에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관찰대가 있다.
우포늪 생태관 바로 옆에 '산토끼 노래 유래'비와 산토끼 사육장이 있다. 1928년 일제 강점기에 창녕군 이방면의 초등학교 교사였던 이일래(李一來) 선생님이 작사 작곡하였다. 당시 학교 뒷산 고장산 기슭에서 평화롭게 뛰어놀던 산토끼 모습에서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항일 사상과 동심이 담긴 노래를 만들었다. 산토끼 노래의 탄생지인 창녕은 산토끼 노래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산토끼 노래 : https://youtu.be/3-voMXZpMwI?feature=shared)
창녕 우포늪 생태관에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이 담고 있는 야생 생물과 인간의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세진 주차장과 안내소에서 보이며, 우측 편에 산토끼노래비 곁에 있다.
<참고 자료>
-. 위키 백과
-. 아름다운 창녕의 걷기 좋은 길(창녕 보건소)
-. 우포늪 1억 4천만 년 태고의 신비 팸플릿(람사르습지 도시 창녕)
-. 창녕 우포늪 생태관 (창녕군청)
-. 창녕군청 홈페이지 : https://www.cng.go.kr/portal/_common/intro/intro.jsp
-. 우포늪 (창녕군청) : https://www.cng.go.kr/tour/upo.web
<기타>
-. 수서역~울산(통도사) 역(SRT, 06:30~08:42, 20250125, 2시간 12분 소요)
-. 울산 시외버스 터미널~대구 서부정류장 (약 2시간 소요, 승차표 현장 구매)
-. 창녕 시외버스 터미널~대구 서부정류장 (약 40분 소요, 승차표 현장 구매)
-. 동대구역~수서역(SRT, 20:23~22:10, 20250126, 1시간 47분 소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 경남 양산 통도사, 울산 왜성, 울산 서생포 왜성 및 경남 창녕의 교동 고분군, 창녕 박물관, 신라 진흥왕 척경비 그리고 우포늪 탐방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