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반응 관계가 고려되지 않은 노출평가에 기반한 메타분석은 의미가 없다
방금 얼마 전 출판된 직업환경의학 관련 메타분석 논문을 읽고 개별논문까지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직업환경의학에서는 노출평가 개념이 매우 중요하고, 용량-반응 관계의 추정이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산업위생기사나 환경위생기사 선생님들이 작업환경이나 일반환경의 유해물질 농도를 측정해서 알려주시고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이 노출평가와 용량-반응 관계의 개념이 직업환경의학에서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에 대한 진지한 고려없이 단순히 임상에서 intervention에 대해 메타분석을 하듯이 binomial variable로 노출을 단순화시켜서 수행하는 메타분석은 제대로 수행된 메타분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직업환경의학에서의 메타분석은 고려할 점이 더 많고, 제대로 수행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금 자세히 분석한 논문에 대해 차분히 그 잃어버린 중요 논점들을 짚고 제대로 된 분석을 수행하여 결과를 다시 보여주는 letter를 에디터에게 쓰려고 합니다. 메타분석은 그간의 모든 연구를 체계적으로 종합하는 것이기에 그 연구결과의 무게감이나 영향력이 개별연구 차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대단히 조심스럽고 학문적으로 정확타당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정확치 못한 결론이 대중 및 학계에 알려지는 것이 매우 치명적이기에, 저는 이 메타분석에 대해서는 letter를 쓸 생각입니다. Letter가 출판되면 글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써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