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공동체에의 기여
기후변화의 건강영향에 관한 논의가 국제환경역학회에서 최대 관심사이다. 사실 국제환경역학회만이 아니라 모든 국제기구나 국제학회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다루는 것만큼 글로벌한 공통 관심사가 없다. 이게 중요한 것이 향후 50년간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계속될 것이라 하니 아마 우리가 죽을 때까지도 기후변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기후변화는 너무나 파급력이 크고 전 세계 거의 모든 섹터가 관심을 가지는 이슈이다.
환경역학과 관련해서는 time-series analysis를 이용한 분석과 extended two-stage meta-analysis 방법론을 활용하여 기상자료와 건강자료를 연계한 연구가 대세이다. 이 분야의 선구자는 런던 열대의학 보건대학원의 Gasperrini 교수이다. 보건통계학자로서 이 분야의 분석들에서 매우 핵심적인 R 패키지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만약 필자가 이 지구의 인류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현재로선 기후변화의 건강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기여일 것 같다. 특히 필자가 잘하는 메타분석 방법론을 이용하여 어떤 기후변화의 건강영향 주제에 관해 그간의 활발한 original research들을 종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기여가 될 것 같다 (필자의 2021년 4월 논문: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13935121000566?via%3Dihub). 물론 세계 학자들의 연구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좋은 자료를 모아 original research를 내는 것도 좋겠지만 아직 한국 학자중에서 이런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이 분야에 없다. (참여하는 학자는 있지만 실제 분석까지 이끄는 연구단은 아직 없다.)
기후변화의 건강영향이 경제학적으로 어떤 파급효과를 미치는지도 다뤄보고 싶다. 이는 건강영향에다가 재무적 분석까지 할 줄 알아야 다룰 수 있는 것으로, economic evaluation을 직접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필자의 영역에 부합한다.
COP 등의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의 건강영향에 관해 토픽발표를 하고, WHO에 expert나 consultatnt로 선발되어 기여하고, 활발한 research acrtivity를 통해 공동체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이를 막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