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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n 04. 2021

단기적 수익 vs 장기적 이익

그 메커니즘이 좀 다르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블로그에 광고를 붙이면 수익이 들어오는데,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좀 다른 방식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브런치에 쓴 고 손정민 군 관련 포스트는 검색어 입력시 최상단에 노출되면서 일일 조회수가 1000을 넘어가는데, 사실 필자의 입장에서는 필자의 전문분야인 보건학과 환경의학, 직업의학의 컨셉을 적용해서 사건을 해석한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블로그를 운영하여 광고수익이 목적이라면 무조건 조회수가 높아야 하기에 별다른 내용이 없어도 시의적절하게 어떤 자극적 이슈를 언급하면 조회수가 올라가고 방문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목격된다. 그렇다면 전략은 명확하다. 유튜브 운영자든 블로그 운영자든 광고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극적 소재 위주로 자극적 방송을 하면 조회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동일한 이슈 (주제)에 관해 고민한 적이 있다. 돈을 벌기 위하여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위와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즉, 고민고민해서 어떤 예술적, 혹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 저작을 만들려고 해 봐야 아주 성공하지 않는 이상 별 다른 수익이 되지 않는다 (백남준 급). 대신 사람들에게 많이 팔릴 수 있고, 대중적인 것을 빠르게 만들어 대량으로 공급하고, 그때그때 시의적절하게 그 판매물을 대중의 니즈에 맞게 변형하면서 계속해서 공급하면 그것 자체가 돈이 된다. 대부분의 성공하는 사업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나 블로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분야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른다. 따라서 남들보다 조금 더 해당분야에 대해 잘 알면, 충분히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유튜브를 제작할 수 있고, 오히려 교수 정도 되는 전문가가 장황하게 이야기를 해 봐야 사람들은 별 다른 호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민 끝에, 필자는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단기적 수익을 위해 (광고수익을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택했다. 대신에 장기적 이익을 위해 운영하려 하는데, 이는 저자가 학술논문에 담지 못하는, 사회를 위해 유익한 논의들을,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논의들은 사실 순수한 학술적 논의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데, 이런 주제들의 글을 가지고 학술 논문의 피어리뷰를 통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맞추어 브런치에 동일한 포스트를 올리고 있으며 (오히려 독자수는 브런치가 훨씬 많다), 추후에 책으로 출판하는 것을 목적으로 글을 축적하려 한다. 


이 글은 여기까지 쓰고, 위의 대부분 사업자의 전략 (대중을 타깃으로 대량생산 -> 대량공급 -> 변화하는 대중의 기호에 적응해서 제품변경)에 대해서 다음 포스트에서 좀 더 자세히 논의해보려 한다. 이 논의는 좀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 같다. 


블로그 글: 블로그 운영: 단기적 수익 vs 장기적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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