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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 진영 Jun 02. 2021

기후변화 및 폭염일수 증가가 당뇨병 환자에게 해로울까.

사망률과 이환율이 증가할까.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13935121000566?via%3Dihub


이 논문은 Environmental Research (IF=5.715 on 2019 JCR) 에 2021년 4월 게제된 논문입니다. 아쉽게도 open access 논문은 아니고 구독 기반의 전통적인 게제방식을 따른 논문이라 구독이 되셔야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사회 곳곳에서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영계에서는 ESG 경영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이런 측면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이나 개인의 활동은 사회로부터 사회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빌게이츠는 최근의 저서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세계 주요 연기금 운영주체들이 ESG 평가 지표를 투자자산의 평가에 핵심 평가지표로 넣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이 연구의 결과는 폭염이 발생할 때마다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18% 증가하고, 이환율 (주관적 증상의 호소부터 병원 내원 및 입원까지)이 10%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기후변화의 시대에 증가하는 폭염기간에 대비하여 급증하는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과 이환율을 낮추기 위한 적절한 보건학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메타분석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간단히 요약한 초록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관심있는 분들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건학적 관점에서 기후변화는 많은 건강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혈관계, 호흡기계, 그리고 신장 및 비뇨기계 질환들과의 연관성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내분비계 질환들과의 연관성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특히 현대사회의 주요 만성병인 당뇨병과의 연관성도 알려지 있지 않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당뇨환자의 이환율과 사망률이 폭염 기간 동안에 영향을 받는다는 가설을 메타분석 방법을 통해 검증하겠습니다.


저자는 정보 검색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MEDLINE (PUBMED), EMBASE, Cochrane Library에서 2020년 3월까지 체계적 검색을 수행했습니다. 포함된 모든 문헌들은 미국 National Institues of Health (NIH) quality assessment tool을 이용하여 평가되었습니다. 스크리닝 된 문헌은 Risk Ratio를 보고한 논문과 Odds Ratio를 보고한 논문으로 분류되었습니다. Subgroup analysis와 Meta-ANOVA analysis 방법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공변량을 찾아내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Lagged effect의 효과를 고려하기 위해 각 개별연구에서 고려한 lag days를 공변량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총 36개의 연구가 메타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사망률 (mortality)에 대한 최종 pooled Risk Ratio는 1.18 (95% 신뢰구간 1.13-1.25) 이었고, 이환율 (morbidity)에 대한 최종 pooled Risk Ratio는 1.10 (95% 신뢰구간 1.06-1.14) 이었습니다. 사망률 연구에 대한 meta-ANOVA 분석에서 lag days를 10일 이상 고려했는가 하지 않았는가의 여부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공변량이었습니다 (Cochran’s Q=3.17, p-value=0.075). 이환율 연구에 대한 meta-ANOVA 분석에서 폭염에 대한 정의와 (Cochran’s Q=65.94, p-value<0.0001) 폭염기간 동안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었는지 넘지 않았는지 여부 (Cochran’s Q=4.78, p-value=0.0288), 그리고 morbidity의 종류 (주관적 호소, 외래, 입원, 응급실 등) (Cochran’s Q=60.23, p-value<0.0001) 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공변량이었습니다.


폭염 기간 동안에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은 약 18%가 증가하고, 이환율은 약 10%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은 lagged effect가 10일 이상 고려될 때가 그보다 짧은 기간이 고려될 때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고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가치있는 결과들은 기후변화의 시대에 증가하는 폭염의 빈도에 대해 보건학적 예방대책을 수립하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일수 증가가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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