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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윤 Oct 21. 2021

그림이 되었다.


들꽃이 피어있는 곳에서
종이 하나를 깔고 집으로 삼는다.
마루도 벽도 그려서 짖는다.
흐르듯 피어 있는 푸른 것들은
감싸듯 나를 지킨다.

블루 사파이어 소파 위에
마치 예술가의 모델처럼
아무도 없는 듯이 눕는다.

들꽃과 내가 하나가 된다.
나와 종이가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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