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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oo Oct 08. 2024

맨드라미

날리는 꽃가루 드리는 그림자에

기대고 싶은 적

숨고 싶은 척

서늘한 달빛에 번뜩이는 고양이에

멀끔한 가로등 불빛을 비춰

낙엽의 그림자는 나를

조금 더 가려 주는구나.

쌓이는 은행

붉은 동문 약국 간판을 멍하니

천정의 경계를 속이려 발끝은 북으로

겸허한 발걸음은 남으로.

고양이는 서쪽으로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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