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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챠챠 Jan 16. 2023

겨울 불면증

아침잠은 늘어 간다.


잠이 안 와서 힘들기 시작한 때가 몇 년 전부터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거다. 글을 쓰면서 생각났다. 병원에서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아서 먹었다. 딱 그만큼 먹고 나서 봄이 왔으니까 한동안 잊고 지냈을 것이다. 그다음 해 겨울에도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샀다. 한 알 먹고 다음 날까지 비몽사몽 한 기운이 사라지지 않았다. 생각보다 꽤 길게 기분 나쁜 느낌이 남아있어서 더는 먹지 않았다.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고 몇 년 지나서 알게 되었다. 한겨울에만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걸.

아이방학이라 늦잠 자서 밤에 잠이 안 오는 줄 알았는데 여름방학 때는 괜찮은 걸 보니 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계가 막 새벽 4시를 지났다. 이제는 잘 시간이다. 낮에 해야 할 일이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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