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춘선 사장님의 아름다운 외모와 친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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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6시30분 아는 형님과 술한잔을 하기로 했다. 장소는 수영로터리 부근 김태랑이라는 꼬치집에서 보기로 했다. 지난번 형님과 함께 지나가면서 봤던 일요일 저녁 생맥주 3천원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사실 김태랑 수영점이 있던 자리는 붉은수염이라는 이자카야 술집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가보니 붉은수염은 사라지고 김태랑이라는 일본식 꼬치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큰 현수막으로 매주 일요일 저녁 아사히 생맥주 3천원 이벤트를 하고 있다기에 한번 와봐야 겠다고 형님과 약속을 했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었다.
김태랑 수영점 부근에 조금 빨리 도착했다. 평소 궁금했던 수영로터리 부근의 광안종합시장을 한번 둘러 보았다. 이전 직장에서 광안종합시장에 있었던 럭키베이커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장님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데 만든 빵이 매일 매진되는 굉장한 곳이라고 했다. 한번 가져다 주신 빵을 먹어 보고 무조건 가봐야 겠다고 생각은 했다. 다만 집에서는 10분정도 걸어가야 되는 곳이라 평소에 방문하기가 힘들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둘러보았다.
광안종합시장 뒷편에 럭키베이커리를 비롯한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와 있었다. 요즘 유행한다는 와인바나 한식주점, 태국레스토랑, 신상카페 등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 있었다. 언제 이런 가게들이 생겨났는지 알 수 없지만 오래된 광안종합 시장과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일요일 늦은 저녁이라 그런지 가게 손님은 거의 없었고 가게 사장님들은 서둘러 마감 하는 듯 보였다.
투어를 끝내고 김태랑 수영점에 자리를 정하고 앉았다. 두테이블 정도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고 적당히 시끌벅적 했다. 이내 술약속을 한 형님이 도착했고 3천원 아사히 맥주를 시작으로 닭꼬치 세트와 미니화로구이 세트를 주문했다. 아사히 맥주 이벤트 외에도 한가지 이벤트를 더 하고 있었는데 오뎅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아사히 맥주와 오뎅바만 있으면 술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술자리는 여기서 끝내겠다고 생각할 찰나 형님이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제안을 했다.
고맙게도 1차는 형님이 계산했다. 자리를 옮기고 수영 로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태랑 수영점 맞은편 한상차림이라는 횟집에 가보려고 했다. 형님은 다른 곳을 조금 더 둘러보고 가자고 제안 했다. 이내 들어 온 골목은 엄용백 돼지국밥과 자갈치 횟집이 있는 거리였다. 수영로터리 곱창골목 주변이었다. 지난번 형님과 한잔 했던 대발통 부근 핫플처럼 보이는 라스트춘선이라는 한식주점이 보였다. 가게 간판은 자음으로만 된 'ㄹㅅㅌㅊㅅ'이었다.
가게를 들어가니 느린 재즈음악이 흘러나오고 반원으로 된 바 형태의 테이블이 중심을 잡고 있느 홀이 보였다.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서 바테이블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어떤 메뉴를 고를까 메뉴판을 살펴봤다. 처음 오는 술집이라 베스트라고 표시된 한우모츠나베를 주문했다. 술은 맥주를 많이 마셔서 배가 불러고 소주는 마시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한식주점 답게 다양한 전통주와 청주,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 중 김포예주라는 청주가 괜찮아 보였다. 메뉴판을 내리고 사장님을 호출했다.
바테이블이라 사장님이 나오셨다. 여자분이 셨는데 눈이 엄청크고 얼굴이 매우 아름다우셨다. 처음에는 알바생인가 했다가 알바생 치고는 너무 경청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가게 사장님인 걸 직감했다. 김포예주를 주시면서 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해주셨는데, 아리따운 외모 때문에 설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우모츠나베를 세팅해 주시고 음식을 맛있게 먹는법도 알려주셨다. 역시 설명 따위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주문했던 김포예주를 다 마셨다. 형님과 술은 과하게 마시지 않기 때문에 커피로 마무리 하기 위해 자리를 일어났다. 2차 라스트춘선의 계산은 내가 했다. 여사장님께 동백전 결제가 가능한지 물어보니 친절하게 된다고 대답해 주셨다. 그리고 계산 영수증과 함께 막대 사탕2개를 주셨다. 맛있는 안주, 술, 친절하고 아름다운 사장님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술집이었다.
라스트 춘선 수영을 나와서 카페리노로 향했다. 카페에서 형님과 함께 아름다운 사장과 술집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했다. 역시 형님도 사장님이 이뻐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리고 장사가 잘될 것 같다는 말도 덧 붙였다. 라스트 춘선 수영의 아리따운 사장님을 보고 과연 친절함이란 사람의 태도에서 느껴지는 것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외모에서 나오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모든 것이 다 갖춰진다면 최고이겠지만 라스트춘선 수영점 사장님의 친절함과 배려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는 다시 한번 더 가게를 방문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은 틀림 없다. 앞으로 술집은 라스트춘선 수영만 가는 걸로 정했다.